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Essaytowin Jun 12. 2023

『긴긴밤』, 이 소설이 정말 새로운 이야기일까요?

소설의 심사평은 다음과 같이 시작합니다.


나는 『긴긴밤』 이전에 이런 방식의 동물 이야기를 읽어 본 적이 없다.
- 송수연(아동문학평론가)



독특한 이야기 소재 때문에 이렇게 평가를 한 것 같은데, 제 생각은 좀 다릅니다.



나는 『긴긴밤』 이전에도 이런 방식의 동물 이야기를 여러 차례 읽어 본 적이 있다.
- 에세이투윈 이상윤



이 소설로 수업을 여러 번 진행하고 있습니다. 학생의 부모님들께서 이 책을 수업 교재로 원하시는 분이 많아서요.



이 소설은

「미운 오리 새끼」 + 「갈매기의 꿈」+ 「어린 왕자」 + ....

의 형식이 혼합되어 있습니다. 이야기 구조는 다른 이야기에서 가져왔습니다. 저는 이렇게 다른 좋은 이야기에서 이야기의 구조와 소재를 가져오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 세상에 새로운 이야기라는 것은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제가 안타깝게 생각하는 부분은 심사위원들이 이 소설을 새로운 이야기로 평가한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소재와 구조에서 독특하다고 할 부분이 거의 없습니다. 구도자(finder)와 발견자(seeker)의 이야기 구조는 인류가 가장 선호하는 이야기 방식입니다. 사람들은 시커보다는 파인더를 더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구도자의 이야기가 더 흥미진진하니까요.

매거진의 이전글 아우구스티누스 읽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