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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ssaytowin Aug 29. 2023

『어린 왕자』와 『존재와 시간』

시간이란 무엇일까? 시간에 대한 탐구

지난번 글에서는 하이데거의 『존재와 시간』에서 존재에 대한 부분을 다루었다면, 이번 글에서는 시간에 대해서 다룹니다. 사실 『존재와 시간』에서는 시간을 존재처럼 탐구해야 한다는 점을 이야기했지만 완성된 이야기를 하지 못했습니다. 아마도 시간에 대한 부분은 꽤 오랜 시간 해결되지 않을 것처럼 보입니다. 


하이데거에 따르면, 우리가 알고 있는 시간은 통속적인 시간일 뿐입니다. 우리가 말하는 시간이란 시계를 통해서 측정되는 어떤 것일 뿐입니다. 시간 그 자체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알지 못합니다. 그렇지만 다양한 사례를 통해서 시간성(시간에 대한 속성. 시간 자체를 알기 위해서 필요한 속성)을 확인할 수는 있습니다. 시간의 속성으로 시간이 무엇인지 규명하는 실마리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어린 왕자』 중에서



『어린 왕자』에서는 여우가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너의 장미가 그토록 소중해진 건 네가 네 장미를 위해 소비한 시간 때문이야."
"내 장미를 위해 소비한 시간..." 잘 기억해 두고자 어린 왕자가 되뇌었다. 
"사람들은 이 진실을 잊고 있었어."


하이데거는 시간의 탐구도 존재의 탐구처럼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시간도 배려라는 관점으로 시간에 대해서 접근할 수 있습니다. (존재는 배려라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내가 망치를 사용할 때에는 망치의 특성을 이해하고 망치를 위해서 배려하는 행동으로 망치라는 존재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시간성이 드러나는 순간은 타인을 위해 배려할 때 포착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타인을 배려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무엇인지 접근할 수 있게 됩니다. 안타깝지만 그것이 시간 자체를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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