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수업은 대화로 진행한다. 1:1 대화로 진행하는 방법보다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수업 방법은 없는 것 같다. 수업의 진행 방식은 간단하다.
문제를 보고,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눈다.
글을 어떻게 쓸 것인지 이야기를 나눈다.
글을 쓰고 나서 채점 기준과 모범 답안을 확인한 후 이야기를 나눈다.
첫 수업은 철학적 해석학에 대해서 익히기 때문에 첫 시간과 두 번째 시간에는 내가 이야기를 많이 한다. 수업을 세 번째 수업을 진행하면 어느 정도 어색한 부분이 없어져서 학생이 이야기를 조금 더 많이 하게 된다.
철학적 해석학으로 글쓰기 형식과 제시문을 이해하는 과정을 익히면, 논술에 대한 접근 방법을 익히게 되므로, 더 자연스럽고 재미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학생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학생은 모범답안을 읽은 것처럼 이야기하게 된다. 그때에 나는 짜릿함을 느끼면서 이렇게 묻는다.
"논술 시험, 참 쉽죠?"
학생은 웃으면서 대답한다.
"정말 쉽네요. "
학생이 재미를 느끼기 시작하면, 본격적으로 글을 수정하는 작업에 들어간다. 조금 더 세련된 문장으로, 한국어다운 표현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맞춤법과 비문을 수정하는 일도 학생이 글쓰기에 재미와 탄력을 느끼면 시작한다.
특별한 방법이나 기교를 익혀서 준비하는 것은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가장 빠르고 정확한 방법은 대화를 나누면서 철학적 해석학을 익혀 논술 시험에 적용하는 것으로 확인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