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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밀물 Aug 29. 2024

산딸기 같은 천일홍이 좋다

오늘의 시 2



가시밭 인생 속
보드라운 안식처를 찾
가슴속삭임

산딸기 같은 천일홍이 좋다

고요한 호수 위로

황홀한 붉은 옷을 입고
투지 않기 위해

애면 글면하게 추는 춤

기억 속에 가마득하게
도는 짙은 향기
세월 따라 새겨지는
일홍 다발

기름하게 피어나
산딸기 같은 달콤함
영원과 순간의 줄타기
감미로운 고통

가슴속 불덩이

스스러워 다 못 전한
꺾여도 시들지 않는
산딸기 같은 천일홍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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