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통하는 사람과 있으면
굳이 말이 필요 없다
오늘은 절대음감들과만 말하고 싶다.
다른 뜻은 없고
그냥 말 그대로 절대음감이 필요하다.
물론 주위에 많다. 바빠서 그렇지.....
절대음감에 대한 글을 쓰다 저장하고
정리하지 못했다. 너무 길기 때문이다.
내가 가장 싫어하는 류는
절대음감이 아니면서 맞는 척하거나
아니면서 맞다고 우기는 유형이다.
절대음감이 아닌 사람은 상관이 없다.
아닌데 맞다고 우기면 싫다는 얘기다.
절대음감임을 믿는 유명 가수도 있다.
다 틀렸는데 맞췄다고 박수받던........
절대음감은 말 그대로 절대여야 한다.
맞췄다 틀렸다 하는 것은 우연일 뿐,
절대가 아니다. 절대는 언제나 맞춘다.
맞추는 것이 아니라 사실은 아는 거다.
눈 뜨면 보이지, 무슨 색깔인지.
음도 똑같은 거다. 듣자마자 아는 거다.
뭔지 생각해보고 알아맞히는 게 아닌,
훈련을 해서 무얼 발전시키는 게 아닌,
저 색상을 '초록'이라고 하기로 했는지
저건 '붉은색'이라고 하기로 했는지만
알게 되었을 때, 머리로는 이미 기억한
그 음의 이름을 입 밖으로 꺼내는 것이
그냥 절대음감임을 입증하는 것뿐이고
굳이 말하지 않더라도 아무튼 아는 것이
우리들의 일상이다. 특별할 것은 없다.
어차피 재능은 자신이 잘나서 가진 게
아니라, 태어날 때부터 신이 준 것이니.
노력하여 얻은 게 아니므로 내가 볼 때
전혀 자랑의 영역이 되지 못한다.
다만 이런 건 있다.
오늘 같은 날, 절대음감과 대화하고 싶은
이유는, 우리끼리 통하는 게 있기 때문에.
굳이 뭘 설명하지 않아도 그냥 알아지는
우리들만의 그런 감각이 있기 때문이다.
재미있는 게 뭔지 아나?
말이 통하는 사람과 있으면
굳이 말하지 않아도 괜찮다
모든 영역에서 공통된 사안일 것이다.
말하고 싶지는 않지만
말이 통하기를 원할 때
간절히 절대음감과 함께 있기를 원한다.
지금처럼.
이 악보를 보고 속으로 음정 들을 수 있는 사람만 만나고픈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