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결혼식
Please, leave me alone
인생은 그렇더라.
혼자 있고 싶어진 주말엔
친구 결혼식에 가야 하고
누군가를 만날까 싶을 땐
그들은 각자 삶에 바쁘지.
결혼은 정말 축하하는데
내일 말고 다른 날에 하면
안 될까라고 할 수도 없고
나는 할 지 의문인 결혼식
마이너스에서 생존 중인데
통장에서 축의금을 뽑겠지.
제발,
너는 언제 가냐는 질문만
하지 말아 달라기에는 사실
아는 사람 많지 않을 느낌.
어쩜,
너는 혹시 가냐는 질문도
듣지 못할 나이 되고 나면
그런 말도 추억처럼 남을 듯.
설레며 결혼할 친구 하나
괴로워 이혼할 친구 하나
다시금 재혼한 친구 하나
그다음
여태 안 간 여기 나,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