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re Doctors smoke Camels
시청하지는 못했으나 넷플릭스에 Root Cause라는
다큐가 있던 적 있다고 들었다. 치과 의사 중 다큐를
보고 동의하지 않는 입장에서 반론을 제기하는 글을
보며 생각했다. 쉽지 않은 일이다. 아니, 어쩌면 아마
불가한 일이다. 누군가를 설득시키는 것 말이다.
나는 꽤 오래전 미국의 흑백 암 다큐 시리즈를 봤다.
당시 불치이던 슈바이처의 결핵 및 그의 가족의 병을
고쳐주고 상당수의 말기 암환자를 고쳐준 닥터 거슨,
한때 미국 전역에서 압도적 수의 암환자를 완치하여
FDA에 100회의 소송을 당해 재판으로 재산을 날린
해리 학시, 수많은 암환자들을 무료로까지 치료하자
레시피를 독점하기 위해 팔아 넘기라고 거듭 찾아온
FDA를 거절한 뒤 손발이 묶였던 르네 캐시, 그외에
닥터 버진스키나 여러 사례들을 역사의 증거물(재판
기록 등)과 함께 볼 수 있었다. 저들에게는 희한하게
공통점이 있었는데 첫째, 거의 헐값에 암을 완치했고
둘째, 병원에서 손 뗀, 즉 더 해 줄 것이 없으니 집에
가서 죽음을 준비하라는 말을 들었던 말기 암환자를
굉장히 많이 살려냈다는 점과 마지막으로는, 미국의
거대 세력들에게 열렬한 핍박과 협박을 당한 점이다.
음모론 따위 세 글자는 미안하지만 넣어두기 바란다.
나는 역사적 근거가 없는 내용에는 관심이 없다.
재미있는 게 뭔지 아는가?
재판에서 승소시 꽃길인 줄 안다면 순진한 것이다.
해리학시는 재판에서 이겼으나 소용없었다.
말기 암환자를 하도 많이 고쳐서 미국 대형병원 및
FDA, AMA가 난리 났다. 잘못하면 산업이 망하니까.
재미있는 것은 해리학시를 가장 오래 괴롭힌 사람이
나중에 그에게 자기 가족을 보내 암이 완치된 사례.
재판장에서까지 판사가 암환자들 완치를 인정했으나
FDA, AMA가 재판 소송으로 해리 학시를 못 죽이니
미국 전역에 광고를 붙였고 먹혔다. 대중에겐 먹힌다.
학시는 어떻게 됐냐고? 망했다.
이 다큐는 살면서 한 번 볼만하다고 생각해 올린다.
이런 자료가 나에게는 정말 많다. 학시파트만 자름.
이런 사람이 그뿐은 아니나 학시는 심지어 혼자 잘
살 수 있던 부자였는데 재산 태워가며 환자를 고쳐
평생 핍박받던 인물이기에, 그중 더욱 존경한다.
대중은 대개 순진무구하거나 혹 어리석기 때문일까.
의사의 말이라면, FDA와 CDC의 발표라면 신뢰하는
것이, 외람되지만 거의 종교 이상의 믿음 그 자체다.
소수권력이 개미의 건강을 정말 위한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내 목숨에 그렇게까지 진심일 만큼 세상이
선하다 여기는 것일까. 혹은 그렇게 믿고싶은 걸까.
무엇이 우리로 하여금 그들을 신뢰하도록 하였는가.
왜 당신은 담배가 몸에 해롭다는 것을 사실로 믿나.
불과 몇십 년 전만 하더라도 미국 전역에는 의사가
가운을 입고 담배를 피우라고 광고하지 않았던가.
담배는 당신의 건강에 전혀 해를 끼치지 않는다고
개런티 하지 않았던가. 그땐 대중이 그리 믿었는데
왜 당신은 현재 담배가 건강에 안 좋다고 믿는 건가.
그렇게 배웠으니까. 그런 광고를 보고 들었으니까.
현재는 미의협 최대 스폰서가 Camel이 아니니까.
현 대형병원에서 가장 큰 부분은 어디에 해당할까.
암병원이다. 건물을 따로 지을만큼의 가치가 있다.
암산업은 현대병원에서 뺄 수 없는 산업이다.
나는 의사에게는 관심이 없다. 내 눈이 의사를 향해
있지 않다는 뜻이다. 나는 그 의사들이 다녀야 했던
의대, 그 의대를 만들거나 가장 큰 돈을 투자한 거물,
연구결과를 발표하는 연구소나 AMA(미국의사협회)
의 핵심인물과 그들에게 가장 큰 금액을 지불해 주고
유지시켜 주는 소수, 빅파마의 주요인물, 은퇴한 뒤에
정략결혼처럼 약속된 FDA 윗자리 보장받는 전범자
등에 더 관심을 가지고 본다. 의사는 나무와 같을 뿐
숲을 구상하는 자들은 상공에 계시다. 딱히 역사공부
아니라도 조금만 열심히 자료를 찾아보면 각 나온다.
의사는 대개 순진하고 순수하다. 적어도 내가 보기엔
거의 모든 의사들이 그렇다. 압도적 수가, 창의력이나
의구심보다는 주입식 교육에 좀 더 잘 맞게 특화된다.
의대를 나오면 '약 박사'가 된다. 의대와 제약회사는
절대 뗄 수 없는 산업 파트너이며 주식시장에서도 큰
비중을 이룰뿐더러 앞으로는 이 시장도 더 클 것이다.
막말로 뇌를 조종한다고 하면 공상영화로 여겨 웃던
시절이 있었으나 Microsoft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생명공학 및 과학분야의 브레인들과 '얼마든 가능'
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직접 인터뷰한 적도 있을만큼
확인된 기술이다. 기독교의 요한계시록에 등장하는
그 '칩' 소위 666과 관계가 있을까 묻는다면 패스다.
(방대하고 난 손목 상태가 별로이며 할 일이 많아서)
네 말대로라면 암병원이 왜 있고 의사가 왜 있냐,
사람들이 바보가 아닌데 왜 병원에서 암수술 받냐,
이런 말을 하는 분을 난 절대 설득시킬 생각이 없다.
오늘 한 글에 다 적기는 애초에 불가한 분량이었다.
그러나 그보다 어려운 것은 남을 설득시키는 일이다.
귀하는 아시는가.
우리가 현대사회에서 세뇌당해온 분량이 알고보면
북한에서 태어나 지금 살고 있는 그들과 아주 크게
다를 바 없을 정도로 다방면에 그리돼 있다는 것을.
탈북자 말고 일반 북한인을 만나본 사람은 알 것이다.
그 사상과 가치관, 생각을 내가 단기간에 혹은 평생
바꾸도록 하는 것이 얼마나 기적같이 어려운 일인지.
단백질을 많이 먹어야 한다고 생각하거나
고기 단백질과 채소 단백질은 다르다 생각한다면
귀하는 이미 그 '단백질'에만도 아주 잘 세뇌돼 있다.
할 일이 많다.
많은데 사실 스트레스를 잠시 풀 공간이 필요했고
다발총과 같은 속도로 글을 써내려갔다.
생명은 어차피 하나님의 손에 있다.
남들이 어떻게 믿건 나는 그것을 믿는다.
그러나 방법은 본인이 선택하고 노력도 해야 한다.
충치가 없어지게 해달라고 기도만 하는 것은 아주
대단한 믿음 아닌가. 그런데 알고 보면 현대인들은
그런 믿음도 가지고 있다. 암을 수술로 제거하면
'완치'라고 여기는 그 착각이 재발의 시작 아닌가.
나는 현대의학을 부정하는 극단적 인물이 아니다.
그러나 현대의학을 종교와 같이 믿지는 않는다.
하물며 내가 엄마를 맡긴 의사마저도 100%까지
의지하지는 않는다. 오직 신만 의지하려 한다.
다만,
세상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순수하고
해맑게 돌아가지 않는 것과, 의료계 및 제약업계는
반드시 산업의 연결고리와 맞물린다는 것, 그리고
그 '위에 계신 분들'이 생각보다 훨씬 경악스러울
정도로 주무르고 계시다는 것은 인식하면 좋겠다.
국장에 심하게 물려보신 분 계신가.
설마, 이 정도까지 내려꽂겠어 하던 것보다 훨씬
심하게 곤두박질치며 개미들을 몰살시키는 세력
그 세력이 의료계에는 없을 거라 믿는 천진난만
어른은 계시지 않기를 조금이나마 바랄 뿐이다.
모두가 오래,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