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ding song lyrics for..
이날을 기다렸어요 우리가 함께할 날
많이도 기다렸어요 하나만 생각했죠
이날을 기다렸어요 날들이 길어져도
누구도 서로를 대신할 수 없기에 기다렸어요
언젠가 그날이 오면 아무런 방해도 없이
둘이서 손 잡고 함께 거닐 생각에 설레인 걸요
머잖아 그날이 오면 그리워 했던 날 만큼
꼭 안고 내 볼에 키스해줘요 오늘을 기다렸어요
이날을 기다렸어요 당신만 기다렸죠
그토록 기다렸어요 오늘은 기뻐할 날
언젠가 그날이 오면 아무런 방해도 없이
서로가 서로를 사랑할 수 있기에 기다렸어요
아무도 막지 못했던 우리의 사랑인 만큼
꼭 안고 내 볼에 키스해줘요
영원히 함께 할 우리 이제는 하나가 되어
신이 맺어주신 이 언약을 둘이서 지켜갈래요
당신만 내게 있다면 그걸로 난 만족해요
날 안고 입술에 키스해줘요
사랑이 여기 있어요
당신을 기다렸어요
오늘을 기다렸어요
©All Rights Reserved. Hyunsung Essie Lee
드디어 결혼승낙 받았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내 마음에도 기쁨이 가득해 노래를 만들었다.
그렇게 해 줄 만큼 그들을 오래 보고 바라왔다.
여기서 좀 덧붙이자면.. 신부는 서울대 수석,
나와 연주할 사람도 서울대는 기본일뿐이며
하객 절반이 이런 식이라 망치면 ㄱ망신인데
2주 전부터 나흘 아니 오늘 나가기 직전까지
적들은 날 가만두지 않았고, 화려하게 지났다.
이 소중한 친구의 결혼식에 할 음악을
이렇게 준비 못한 채 갈 줄 꿈에도 몰랐다.
날 위한 악보는 아예 없고, 첼리스트에게
뒤늦게 악보를 보내는 민폐까지 끼치면서
폐인처럼, 가상현실처럼, 오늘이 되었다.
일어나지 못할까봐 알람 5개를 맞추었고
늘 그렇듯 알람 5분 전, 신이 깨워주었다.
어떻게 했는지 알고싶지 않지만 물론 안다.
원래 이 곡은 노래이다. 노래를 불러줬으면
해왔으나 결국 연주를 택할 수밖에 없었고
최상의 음악을 들려주지 못해 미안한나머지
축주 뒤 신부의 눈을 제대로 볼 수 없었다.
나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건 무엇이 어떻건
결과만 모든 것을 말하고 결과만 남는다.
내가 맡은 것에 대한 책임은 개인사정과는
무관한 것이므로 나머지 일정에 대하여도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 애쓰는 중 같다.
그럼에도 감사한 것은
축주가 끝나자 신부가 환히 웃어준 것과
하나님의 영이 오늘의 나에게조차 여전히
은혜를 베풀어 붙드셨다는 그것이다.
신의 긍휼을 입은 자는
그만큼의 고통이 따르기도 하나
눈을 감고 그 날을 생각한다.
당신을
기다린다
♧ 누군가 보내준 소리의 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