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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금, 해금, 피아노

Good or evil side

by Essie
마이크 테스트 -리허설
오늘의 일기 같은 영상

3월 초, 갑자기 쓰러지신 연주자 부모님의 수술로

급캔슬되었던 곡, 오늘은 예정대로 마칠 수 있었다.


언니 생각을 많이 했다며, 꼭 다시 같이 연주하고

싶다는 말에 날짜부터 잡아두고 최근 한 편곡인데

개인적으로 대금은 좋아해 왔지만 막상 처음이던.


오늘 아침, 오랜만에 영적 꿈에서 마귀가 출현하여

무려(매우 짧게) 비명을 지르며 쫓다 깨어난 주일.

알고는 있었지만 막상 실체를 다시 보니 소름이라

그래, 내가 또 외면하고 지냈지만 정신을 차리기로.


A
B

신 앞에 도무지 자격이 없는 자가 연주를 하러 갔고

타인의 눈에는 '여기서 섬겨 주시다니 감사합니다'

그럴싸해 보이겠지만 나는 오늘도 신 앞에 꿇을 뿐.

해금도, 대금도, 어쩜 이리도 마음도 얼굴도 예쁜지.

음정에 민감하다 보니 어떤 부분은 솔직히 그랬지만

그 정도는 일종의 '믿음으로' 넘기는 레벨은 된 걸까.


당일은 일부러 연주 전까지 거의 먹지 않는 편인데

확실히 뇌 상태는 굶을 때 낫다. 특히 점심 이후는.

대신, 마치자마자 차 안에서 유기농 무화과 스콘을

다 먹고 출발한 후 집에 오자마자 못 먹은 밥을 먹고

마들렌에 쿠키까지 먹고 나서야 직성이 풀린 느낌.


4월은 성악가와, 6월은 바이올리니스트와 할 곡을

준비할 차례. 방치해 둔 오케스트라나 합창 작품도

꺼내보아야 하는데, 일단 침대에 기댄 채 브런치에

일기만 적는다. 누군가에게 보내야 할 답을 미룬다.


오늘은 쉬고 싶다. (나에게는 글 적는 것이 쉬는 것)




내가 어릴 때부터 좋아한 곡 중 하나라 최근 편곡.


원곡 제목 : Ones to Every Men and Nation

작사 : J. R. Lowell 하버드 법대에서 법 전공 이후

하버드 언어학 교수가 되었고, 노예제도를 반대해

언론을 통해 사회적 이슈로 부각시키는 공헌을 함.

스페인 및 영국 대사를 지낸 인물.

작곡 : T. J. Williams 웨일즈 태생 오르가니스트


어느 민족 누구게나 결단할 때 있나니
참과 거짓 싸울 때에 어느 편에 설건가
주가 주신 새 목표가 우리 앞에 보이니
빛과 어둠 사이에서 선택하며 살리라

​고상하고 아름답다 진리 편에서는 일
진리 위해 억압 받고 명예 이익 잃어도
비겁한 자 물러서나 용감한 자 굳세게
낙심한 자 돌아오는 그 날까지 서리라

​순교자의 빛을 따라 주의 뒤를 좇아서
십자가를 등에 지고 앞만 향해 가리라
새 시대는 새 사명을 우리에게 주나니
진리 따라 사는 자는 전진하리 언제나

​악이 비록 성하여도 진리 더욱 강하다
진리 따라 살아갈 때 어려움도 당하리
우리 가는 그 앞 길에 어둔 장막 덮쳐도
하나님이 함께 계셔 항상 지켜주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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