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받고 팔아도 되는 사워도우 레시피

실패 해도 포기하지 않으면 성공!

실패에 실패를 거듭한 끝에 - 나의 사워도우 도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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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빵이 하나로 부족하지?" "우리 식구는 하나로는 부족하지!"

남편과 나누는 이 대화는 이제 우리 집의 일상이 되었습니다. 빵을 썰면서 자연스럽게 나누는 이야기.

지금은 이렇게 성공적인 사워도우를 만들지만, 항상 이랬던 건 아닙니다.


실패의 기록

제 유튜브 또는 인스타 영상 속 납작하고 망한 빵을 보셨나요?

파치먼트 페이퍼가 빵에 완전히 달라붙어서 칼로 하나하나 종이를 떼어내고 있는 제 모습. 어떻게든 살려서 먹어보려고 애쓰는 모습. 칼에 손도 베었습니다. 영상에 나오는 그 장면이 실제 상황이었어요.

좌절스러웠습니다. "내가 왜 이런 걸 하고 있지?"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처음 사워도우에 도전했을 때는 정말 많은 실패가 있었습니다:


반죽이 발효가 전혀 안 되어서 돌덩이처럼 단단했던 빵

너무 과발효 되어서 신맛만 나고 아무도 안먹는 빵

오븐에서 부풀지 않고 납작하게 펴져버린 빵

겉은 타고 속은 질척했던 빵

종이가 달라붙어서 떼어낼 수도 없었던 빵

반죽이 너무 질어서 모양조차 잡히지 않았던 빵


셀 수 없이 많은 실패들이 있었습니다.

매번 "이번엔 될 거야"라고 생각하며 만들었지만, 오븐 문을 열 때마다 한숨만 나왔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한 이유

그래도 저는 계속 도전했습니다.

왜일까요?

빵 중에서 가장 건강한 빵이 사워도우고, 아직 아이들은 빵을 먹어야 하니까요!


왜 사워도우여야 하는가?

케이크, 롤케이크, 식빵, 베이글, 크루아상... 시중에 파는 빵들, 다 맛있습니다. 하지만 건강을 생각한다면?

빵을 먹으려면 사워도우로 드세요!


1. 천연 발효빵입니다

사워도우는 인공 이스트 대신 천연 발효종(르방)을 사용합니다.

밀가루와 물만으로 야생 효모를 배양해서 만든 천연 발효종이죠.

재료는 단 3가지: 밀가루, 물, 소금

인공 첨가물이 전혀 들어가지 않습니다.


시판 빵을 보세요:

이스트푸드 (빵을 빨리 부풀게 하는 화학 첨가물)

유화제 (기름과 물을 섞이게 하는 첨가물)

방부제 (빵을 오래 보관하게 하는 첨가물)

감미료 (단맛을 내는 첨가물)

향료 (인공 향을 내는 첨가물)

사워도우는 이 모든 것이 ZERO입니다.


2. 소화가 잘 됩니다

천연 발효 과정에서 유산균이 생성됩니다.

이 유산균이 글루텐을 일부 분해해주기 때문에 일반 빵보다 소화가 훨씬 편합니다.

글루텐에 민감한 분들도 사워도우는 비교적 잘 드실 수 있어요. (물론 셀리악병 환자는 제외입니다)

발효 과정에서 생성된 유산균은 장 건강에도 도움을 줍니다. 일종의 프로바이오틱스 효과죠.


3. 혈당 지수가 낮습니다

일반 식빵의 혈당 지수(GI): 70-75 사워도우의 혈당 지수(GI): 50-55

사워도우는 일반 빵보다 혈당을 천천히 올립니다.

왜일까요? 발효 과정에서 생성된 유기산이 전분의 소화를 늦추기 때문입니다.

급격한 혈당 상승은 급격한 인슐린 분비를 유발하고, 이는 지방 축적과 당뇨병의 원인이 됩니다.

사워도우는 혈당을 천천히, 완만하게 올려주기 때문에 당뇨 환자에게도 부담이 적습니다.


4. 포만감이 오래 갑니다

혈당이 천천히 올라가기 때문에 포만감도 오래 지속됩니다.

식빵 한 조각 먹으면 금방 또 배고프죠? 사워도우는 그렇지 않아요.

천천히 소화되어 배고픔을 덜 느끼고, 자연스럽게 간식 욕구가 줄어듭니다.

다이어트 중이라면 더더욱 사워도우를 추천합니다!


5. 영양소 흡수가 좋습니다

곡물에는 피트산(Phytic acid)이 들어있습니다.

피트산은 미네랄(철분, 아연, 칼슘, 마그네슘)과 결합해서 우리 몸이 흡수하지 못하게 만듭니다.

하지만 발효 과정에서 피트산이 분해됩니다!

그래서 사워도우를 먹으면 미네랄 흡수율이 훨씬 높아집니다.

또한 발효 과정에서 비타민 B군도 증가합니다. 특히 B1, B6, B12가 풍부해져요.


6. 방부제, 유화제, 감미료 ZERO

시판 빵의 원재료명을 보세요.

읽을 수도 없는 화학 물질들이 줄줄이 나열되어 있습니다.


사워도우는?

밀가루, 물, 소금. 끝.

심플하죠?


특히 아이들에게 먹일 때, 이 차이가 얼마나 큰지 아시나요?

매일매일 먹는 빵에서 화학 첨가물을 빼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의 건강이 달라집니다.


7. 재료를 내가 선택합니다

집에서 만들면 모든 재료를 내가 선택할 수 있습니다.

유기농 밀가루 사용 가능

좋은 천일염이나 히말라야 소금 선택 가능

정수된 깨끗한 물 사용 가능


가게에서 사는 빵은? 어떤 재료를 썼는지 알 수 없습니다.

결론: 빵을 먹으려면 사워도우로 드세요!


케이크는 설탕 덩어리입니다. 트랜스지방도 가득하죠.

롤케이크는 생크림(포화지방)과 설탕의 조합입니다.

식빵은 첨가물 투성이입니다. 유화제, 방부제, 이스트푸드...

바게트나 크루아상은? 버터가 엄청나게 들어갑니다.

빵을 드시려면, 사워도우로 드세요!

가장 건강하고, 가장 순수하고, 가장 소화 잘 되는 빵입니다.


기본 사워도우 레시피

그럼 어떻게 만드느냐고요?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저장 필수 입니다!


재료 (500g 밀가루 기준)

밀가루 500g

물 350g

소금 10g

르방(발효종) 100g



- Tip: 중력분을 강력분으로 만드는 법

집에 중력분만 있으신가요? 괜찮습니다!

중력분 100g + 글루텐 가루 2-3g = 강력분!

글루텐 가루(vital wheat gluten)는 인터넷이나 제과제빵 재료 파는 곳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쿠팡, 마켓컬리, 제과제빵 재료 쇼핑몰 등에서 쉽게 찾을 수 있어요.


예를 들어, 밀가루 500g이 필요하다면:

중력분 485g + 글루텐 가루 15g = 강력분 500g

잘 섞어서 사용하시면 됩니다!


- 물의 양 조절

밀가루 500g 기준으로, 총 수분은 밀가루의 약 70-75%가 적당합니다.

르방 150g에 이미 수분이 약 75g 정도 들어있습니다. (르방의 수화율이 100%라고 가정)

그래서 추가로 넣는 물은 350g 정도면 됩니다.


350g (물) + 75g (르방 속 물) = 425g (총 수분) 425g ÷ 500g = 85% (총 수화율)


밀가루 종류와 습도에 따라 ±20g 정도 조절하세요.

반죽이 너무 질면: 밀가루 조금 추가

반죽이 너무 되면: 물 조금 추가


만드는 방법

1단계: 오토리즈 (Autolyse) 물 350g에 르방 1-0g을 넣고 잘 풀어주세요. 밀가루 500g을 넣고 대충 섞어주세요. (소금은 아직 안 넣어요!) 25분 휴지시켜주세요.

이 과정에서 밀가루가 물을 흡수하고 글루텐이 자연스럽게 형성됩니다.


2단계: 소금 넣고 반죽 소금 10g을 넣고 반죽을 치대주세요. 섞일 정도로만 적당히 하면 됩니다. 15분 휴지시켜주세요


3단계: 30분마다 스트레치 앤 폴드(Stretch and Fold)를 4회 표시해가며 해주세요.

스트레치 앤 폴드란? 반죽의 한쪽을 잡아당겨서 반대쪽으로 접어주는 것입니다. 4방향 모두 해주세요. 이 과정을 통해 글루텐이 강화됩니다.


4단계: 1차 발효 (Bulk Fermentation) 반죽이 1.5-2배 정도 부풀고, 표면에 작은 기포들이 보이면 1차 발효 완료!실온(22-24도)에서 4-8시간 발효시켜주세요. 반죽을 잘보이는 통에 넣고 처음에 테이프로 표시해주세요.


5단계: 성형 (Shaping) 반죽을 작업대에 꺼내서 가볍게 둥글리기 해주세요. 최종 성형을 해주세요. (원형 또는 타원형) 성형한 반죽을 발효 바구니(또는 볼)에 넣어주세요. 15-20분 벤치타임(휴지)을 가진 후 냉장고에서 저온 숙성합니다.


6단계: 2차 발효 (Cold Fermentation) 냉장고에서 12-48시간(까지만) 발효시켜주세요.

천천히 발효시키면 풍미가 더 좋아집니다!


6단계: 굽기 (Baking) 오븐을 250도(화씨 480°F)로 예열로 예열해주세요. (더치오븐도 함께 예열)

반죽을 더치오븐에 넣기전, 칼집을 내주세요. 25분 동안 구워요.

뚜껑 덮은 상태로 25분 굽기 뚜껑을 열고 온도를 230(화씨430°F)도로 낮추고 20분 더 굽기

빵 색깔이 황금빛 갈색이 되면 완성!


7단계: 식히기 최소 1시간 이상 완전히 식혀주세요.

뜨거울 때 자르면 속이 질척할 수 있어요!


처음엔 어려워 보이지만, 몇 번 해보면 감이 옵니다!

실수에 실수를 거듭했지만, 결국 성공했습니다

가끔 새로운 시도를 하면 때때로 납작빵이 나오긴 합니다. 완벽하지는 않아요.

하지만 처음처럼 종이가 달라붙는 수준으로 망하지는 않습니다.


남들이 봐도 "이거 가게에서 샀어?"라고 물을 정도로, 집에서 유기농 사워도우 빵을 잘 만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2025년을 마무리하며

연말이 다가오면서 한 해를 돌아보게 됩니다.

올해 저는 사워도우뿐만 아니라 많은 새로운 것들에 도전했습니다. 새로운 식이요법, 새로운 요리들,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그 과정에서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익숙하지 않은 일을 시작하고, 익숙하지 않은 식이요법을 라이프스타일에 녹이려면:

실패가 필요합니다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실패를 통해 배웁니다.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다음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사워도우도 마찬가지였어요. 수십 번 실패하면서 반죽의 농도, 발효 시간, 오븐 온도를 체득했습니다.

넘어짐이 필요합니다 넘어져 봐야 일어서는 법을 압니다. 좌절해 봐야 회복탄력성이 생깁니다.

종이가 달라붙은 빵을 보면서 좌절했지만, 그 좌절이 저를 더 강하게 만들었어요.

연습이 필요합니다 한 번, 두 번, 열 번, 백 번... 반복하다 보면 손에 익고, 몸에 익고, 자연스러워집니다.

처음엔 반죽을 만지는 것조차 서툴렀지만, 이제는 반죽만 만져봐도 발효 상태를 알 수 있어요.


시간이 필요합니다 몸도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립니다. 새로운 식이요법에 우리 몸이 익숙해지려면, 새로운 루틴이 자연스러워지려면 시간이 필요해요.

사워도우 만들기도 처음엔 하루 종일 걸렸지만, 이제는 루틴처럼 자연스럽게 할 수 있게 됐어요.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야 합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저는 아직도 가끔 실패합니다.

납작한 빵이 나올 때도 있고, 예상보다 덜 부풀었을 때도 있고, 속이 좀 질척할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그런 실패들이 저를 좌절시키지 않습니다.

"아, 이번엔 이런 실수를 했구나. 다음엔 이렇게 해봐야겠다"라고 생각하게 됐어요.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중요한 건 포기하지 않는 것입니다.

실패했다고 멈추지 않고, 다시 일어나서 시도하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성장해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저처럼요


새해를 앞두고

2025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뭔가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계신가요?

새로운 식습관, 새로운 운동, 새로운 취미, 새로운 공부...

어떤 도전이든 처음은 어렵습니다.

실패할 수도 있고, 넘어질 수도 있고, 좌절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괜찮습니다.

실패해도 괜찮습니다. 실패는 배움의 과정입니다.

넘어져도 괜찮습니다. 넘어진 자리에서 다시 일어서면 됩니다.

서툴러도 괜찮습니다.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느려도 괜찮습니다. 각자의 속도가 있습니다.

계속하다 보면, 결국 성공합니다


저의 사워도우 여정이 증명합니다.

파치먼트 페이퍼가 달라붙어서 칼로 손 베이며 떼어내던 제가, 이제는 가게 수준의 건강한 빵을 만들 수 있게 되었으니까요.

여러분도 할 수 있습니다.

새해,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지 마세요.

시작하세요. 실패하세요. 배우세요. 다시 시도하세요.

그리고 언젠가, 돌아보면 "내가 이렇게까지 성장했구나"라고 감탄하게 될 거예요.

그리고 빵을 드신다면, 제 레시피 저장해 두고 사워도우로 드세요!

가장 건강하고, 가장 순수한 빵입니다.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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