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우젓 없이도 이렇게 맛있을 수 있어요
백종원 두부찜 비건 버전 — 새우젓 없이도 이렇게 맛있을 수 있어요
오늘은 백종원 두부찜 레시피를 비건 버전으로 만들었어요. 원래 레시피에서 감칠맛의 핵심인 새우젓을 빼고, 간장과 느타리버섯, 버섯조미료로 그 자리를 채웠어요.
파가노 요법에서 새우를 피하는 이유
파가노 요법에서는 새우를 포함한 조개류(shellfish)를 반드시 피해야 할 식품으로 분류해요.
이유는 크게 세 가지예요.
첫째, 새우는 산성 식품이에요. 파가노 요법의 핵심은 몸을 알칼리성으로 유지하는 건데, 새우는 강한 산성을 띠어서 장 환경을 산성화시켜요.
둘째, 새우에는 퓨린(Purine)이 많이 들어있어요. 퓨린이 분해되면 요산이 생기는데, 이게 염증 반응을 악화시킬 수 있어요.
셋째, 새우는 면역 반응을 자극할 수 있어요. 조개류 자체가 일반적인 건선, 아토피, 두드러기 트리거는 아닐 수 있지만, 면역 시스템이 이미 약해진 상태에서는 개인의 민감도에 따라 염증 반응을 일으킬 수 있어요.
새우젓은 거기에 발효 과정에서 생기는 히스타민까지 더해지니까 파가노 요법에서는 더욱 피해야 하는 식품이에요.
그래서 새우젓 대신 간장, 느타리버섯, 버섯조미료로 감칠맛을 내는 거예요. 실제로 만들어보면 새우젓이 없어도 버섯의 깊은 감칠맛이 국물을 충분히 풍부하게 만들어줘요.
재료
두부 2-3모, 표고버섯 2개, 느타리버섯 150g, 쌀뜨물 (없으면 깨끗한 물), 간장 1큰술, 버섯조미료 1작은술 (없으면 패스), 소금 2작은술, 마늘 큐브 1개, 파 1개, 생강 간 것 조금 (선택), 코코넛 설탕 ½작은술, 들기름 1큰술.
코코넛 설탕은 ½작은술이면 충분해요. 너무 많이 넣으면 단맛이 앞서거든요. 살짝 단맛이 받쳐줘야 간장의 짠맛이 부드러워지고 전체 맛이 둥글어져요.
만드는 방법
두부를 적당한 크기로 잘라 냄비에 차곡차곡 쌓아요. 표고버섯은 얇게 썰어 올리고, 느타리버섯은 씻어서 길게 찢어 그 위에 올려요. 두부가 잠길 정도로 쌀뜨물을 부어요. 간장 1큰술, 버섯조미료 1작은술, 코코넛 설탕 ½작은술을 넣고 끓여요. 끓어오르면 소금 2작은술, 마늘 큐브 1개, 생강 간 것 조금, 파를 넣고 한소끔 더 끓여요. 마무리 간을 소금이나 간장으로 한 번 더 봐주세요.
매운 걸 좋아하시는 분은 청양고추나 고춧가루를 넣어도 좋아요. 가지과 음식을 드시지 않는 분은 안 넣어도 충분히 맛있어요.
핵심 포인트 두 가지
첫째, 오래 끓여야 해요. 국물이 두부 속으로 스며들 때까지 졸아들듯이 충분히 끓여줘야 간이 배어요. 금방 끓이고 바로 먹으면 겉만 짭짤하고 속은 심심해요.
둘째, 불 끄기 직전에 들기름을 꼭 넣어주세요. 들기름 1큰술만 넣어도 고소함이 확 살아나고 국물에 윤기가 돌아요. 이게 마무리 포인트예요.
냄비 하나로 완성되는 간단한 요리인데, 밥 한 공기 비우기 딱 좋은 든든한 한 끼예요. 오늘도 걱정 없이 즐겁게 한 끼 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