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별난 Sep 08. 2024

리그오브레전드-버스

버스 안에서~♬ 게임 안에서, 마음 안에서

8화 버스

버스와 버스기사


팀 운의 다양한 이유로 같은 팀에 고의적 피해를 주려는 팀원이 있을 때도 있지만, 때로는 실력이 월등한 팀원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롤에서는 이런 팀원을 ‘버스기사’라고 부릅니다. 이 팀원이 운전하는 버스는 팀입니다. 게임이 시작되면 5명은  팀이라는 ‘버스’에 함께 탑니다.


버스 안에서~♬


제 최고 티어는 플래티넘입니다. 45세에 이룬 티어라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젊은 친구들의 열정과 빠른 손놀림을 이길 수 없습니다. 제가 이 티어까지 오른 비결은 게임 실력보다 팀 운에 있습니다. 저는 롤을 할 때 위에서 서술한 버스를 포함한 총 세 대의 버스를 타는데, 그 버스 안내서입니다.


첫 번째 버스


◎ 승차: 게임 안에서 팀 운


-버스 기사: 실력 좋은 팀원


실력 좋은 팀원이 이끄는 버스에 잘 탄다. 승객으로서 매너를 지키는 것만으로도 승리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요금: 인정


인정은 게임 안에서든 현실에서든 성장으로 갈 수 있는 필수 요소이다.


① 올라타라


상대방의 잘하는 점을 인정하고, 내가 부족한 부분을 받아들인다. 내가 보지 못했던 플레이를 볼 수 있으니, 나의 롤 실력에도 도움이 된다. 이를 통해 버스기사의 플레이를 이해하고, 내가 해야 할 역할을 파악할 수 있다.


② 내려라


물리적 능력은 뛰어나지만 심리적 능력이 부족해 부정적으로 플레이하는 버스 기사라면, 가능한 한 피하는 것이 좋다. 이런 팀원은 "버스를 태워줘도 못 타네"라며 다른 팀원들을 무시하다가 결국 "너네는 이겨줄 가치가 없다. 져라."라는 말을 하며 게임을 포기하고, 결국 패배를 보고 웃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팀원과의 게임에서는 승리보다 더 큰 손해를 볼 수 있다. 만약 승리를 원한다면, 불필요한 갈등에 휘말리지 않고 승리를 챙기는 것이 좋다.


하차: 운을 잡아라


팀 운은 변동성이 큰 요소이다. 좋을 때 승리를 챙기고, 나쁠 때는 패배를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티어를 유지하며 점수를 올리기 위해서는 팀 운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팀의 운이 계속 나쁠 수도 있기 때문에, 팀 운에 의존하다 보면 티어가 내 의지와 상관없이 결정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다음 버스로의 환승이 중요하다. 이 버스에서의 기사는 자신이기 때문입니다. 이는 운이 아니라 실력이다.



두 번째 버스


◎ 승차: 마음 안에서 감정 조절


-버스 기사: 자신

-요금: 긍정적인 마인드  


① 나는 팀 운을 올린다


언제까지 팀원을 탓할 것인가? 팀이 구성될 때 팀 운을 50으로 가정해 보자. 나는 팀의 일원으로서 나의 운도 팀 운에 합산된다. 부정적인 감정에 휘말리면 내 운이 떨어져 팀 운도 함께 감소할 수 있다. 반대로, 긍정적인 마인드를 유지하면 내 운이 좋아지고, 팀 운도 함께 상승한다. 나는 짜증을 내지 않고 어떤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자세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자. 이러한 태도와 행동은 단순한 운이 아니라, 본인의 실력에서 비롯된 것이다. 결국, 나의 태도가 팀의 운을 올린다.


② 나는 나의 강점을 안다


각 팀원의 능력은 다르다. 챔피언 조작 능력이 뛰어난 팀원, 희생과 배려로 팀을 지원하는 팀원, 강한 멘털을 가진 팀원 등 다양한 역할이 필요하다. 자신의 강점을 잘 활용하고 팀에 기여하는 것이 중요하다.


③ 나는 흔들리지 않는다


내 가치는 내가 스스로 평가한다. 누군가가 나를 탓하거나 욕설을 한다고 해서 내 본질이 바뀌지 않는다. 패드립을 날린다고 해서 나나 내 부모님이 영향을 받는 것은 아니다. 상대의 부정적인 말에 흔들릴 필요는 없다. 그들의 선택일 뿐이다. 만약 그들에게 영향을 받고 싶지 않다면, 채팅 차단을 고려해 보라.


④ 나의 시간과 에너지를 아낀다


게임은 내 소중한 시간을 투자하는 활동이다. 따라서 부정적인 말이나 감정에 휘둘리는 시간을 아끼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감정에 에너지를 소모하면 전체 에너지가 줄어들어 게임에서 패할 확률이 높아질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채팅 차단을 추천하지만, 나는 반대한다. 채팅을 켜두어 욕설이나 비난을 들으면서 감정 컨트롤을 연습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도움이 될 수 있다. 내가 발전시켜야 하는 것은 챔피언의 조작 능력만이 아니다. 감정적으로 채팅차단을 끄든 켜든 괜찮은 마음가짐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차: 그리고 즐긴다


그렇게 하면 마음속에서 게임의 재미가 지속되고, 게임을 통해 에너지가 재충전되는 선순환의 날이 올 것이라 확신한다. 그때가 되면 티어는 자연스럽게 상승할 것이다. 챔피언 조작 능력과 함께 마음가짐도 중요시하면 티어는 그에 따라 올 확률이 높다. 롤에서도 현실에서도 티어가 상승하길 바라며, 지든 이기든 자신이 주도적으로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어가기를 바란다.


작가의 말


다음 마지막화에서 세 번째 버스로 환승하도록 하겠습니다.



작가의 이전글 리그오브레전드-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