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의 협곡을 달리는 허당]
길을 잃었다 ㅋㅋ 여기는 어디인가
'오예. 잘 마무리했다. 고생했다.'
브런치북 제목은 [소통의 협곡을 달리는 버스]라 정했다.
이상이 없나 몇 번을 살펴보았다. 인터넷 창을 두 개 띄워놓고 순서를 맞춰 보면서 목차를 확인했다.
'됐다. 발간하자.'
발간된 브런치 북에 성취감을 느끼며, 다시 확인하는 순간.
"??? 으악!! 오 마이 갓!!"
목차가 미쳤다. 다 섞여 버렸다. 이 무슨 전개란 말인가. 내가 생각지도 못했던 이 전개. 내가 이런 창의적인 생각을 했다고. 지금 이 글을 쓰고 싶어서 이런 짓을 한 건 아니지. (사실 오늘은 브런치북 발간만하고 일찍 자려했다.) 오호 글을 쓰고 싶었나보네. 자신에게 놀라워 한마디 해준다."이 허당아! ㅋㅋ크ㅋㅋ크ㅋ키ㅋ카ㅋㅋ쿠ㅋ케ㅋㅋ 푸하"
브런치 북 새로 바뀐 전개
그래도 바뀐 전개가 있으니 책 소개를 다시 하겠습니다.
이번 책은 홍보 광고 이 딴 거 없음(에필로그 참고. ?? 그게 몇화인데? ㅋㅋ 다 섞였다고. 인정할 건 인정하자)
새로운 세상에 도착
챕터 제목을 결정할 때, 게임의 느낌을 살리려고 레벨업을 순차적으로 시키는 표현으로 LV1에서 LV9까지 작성했다. 그런데 맙소사. 레벨업이 되었다가 줄어든다. 장비를 잃고, 경험치의 손실은 있었어도 레벨 자체가 훅훅 떨어지는 게임을 한 적이 없다. 새로운 게임 발견이다. 새로운 세상 새로운 경험이다. 어질어질하다. @.@
난 잠재력이 있다
프롤로그에서 게임에 관심 없고 부정적인 사람들에게 에필로그 먼저 보라고 할 정도로 자신감을 가졌는데 에필로그가 7화가 나온다. 푸하하. 소 제목은 게다가 '결국, 바꿀 수 있는 건 자신뿐이다'라고 한다. 이건 무슨 작전인 것인가? 난 내가 생각한 것보다 더 큰 자신감을 가지고 있던 것일지도 모른다. 게임을 부정적으로 보는 건 당신 탓이니 당신 자신을 바꾸라고 하는 듯하다. 내가 모르는 나의 모습을 더 알아가야 한다. 더 큰 잠재력이 있을 수 있다. 가보자.
3화 티어 얘기를 하다가 갑자기 버스를 타고 멀티를 하라 하고, 프롤로그에 마음을 컨트롤 잘하라 하고 욕구를 다시 거론하는 등 변화무쌍하다. 이 책 가뜩이나 복잡하게 느낄 수 있는데, 이제 나조차 어려워졌다. 자기가 쓰고도 재해석이 필요한 책이다. 대박이다. 쓰는 내내 잠재력이라는 어휘는 한 번도 안 떠올랐었는데 말이다.
그동안 읽어주신 독자님들께
대략 난감했습니다. 그리고 몇 분 후 이런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내가 이번 브런치북에서 얘기하려던 목적이 무엇이었는가?'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고, 새로운 세상으로 확장하라]
책을 쓰면서 가졌던 제 마음이 거짓이 아니라는 걸 확인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실수는 해서 속상은 하지만, 얻어가는 것이 제법 큽니다. 처음 겪는 상황에 놓였고, 새로운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경험에서 또 무언가를 배우고 익혀갑니다. 이렇게 안 썼을 개인적인 글도 쓰게 됩니다. 하하 진짜 책 내용대로 되었네요. 독자님들께 이렇게 개인적인 얘기로 소통을 하게 되니 말입니다.^^
수정에 대한 방법을 찾으며 브런치팀의 글을 봤습니다. 그 내용에 의하면 삭제하면 좋아요랑 댓글이 사라지는 것 같았습니다. 그 순간,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 브런치북이 언제 수정될지는 모르겠지만, 글에 날려주신 하트의 주인인 독자님들을 찾아뵙고 그때 수정하려고 합니다. 그동안 읽어주신 독자님들께 감사하다는 말씀 전해드립니다. 독자님들의 의미를 깊게 생각할 수 있던 기회가 왔었고, 그걸 더 잡았습니다.
몇 시간 전 잠시 생각했던 생각을 끝으로 브런치북에서 못다 한 찐(?) 에필로그를 마치겠습니다. (ㅋㅋ 찐으로 둔갑시킨단다. 아 웃프구나. 이 허당아. ㅋㅋㅋ)
'어차피 일어난 일이다. 이 현상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를 생각하자. 여기서 내가 배우고 익힐 것은 뭘까? 내는 어떤 선택들을 할 수 있을까? 진짜 네가 가려는 곳이 어디야? 이 책을 쓴 목적이 뭐야? 이 현상을 어떻게 바라보느냐가 너의 1초 후를 결정해. 어제보다 멋진 오늘 만들자. 책은 네가 썼던 거야. 언제든지 이 정도까지는 다시 쓸 수 있어. 나중에 넌 더 멋진 글 만들 수 있어. 넌 성장할 거니까. 욕심에 또 죽고 싶니? 중요한 가치를 생각해. 무엇을 위해서 피곤함을 이겨내며 썼는지 생각해. 응모만을 생각했다면 과감히 지금 당장 삭제해. 그게 아니면 뚫고 나갈 길을 생각해.'
(오호 좋아 잘한다 자기 위로 좋아 좋나 좋니....ㅠㅠ 에잇 조쿠로~~^^ )
가자 약 먹을 시간 됐다. 책 제목 바꿔야 하는 거 아냐. [소통의 협곡을 달리는 허당]으로... 뭐니 진짜 멀티버스를 탄 거 같네. @.@ 어질어질하구먼. 길이 막히면, 유턴해서 새로운 길을 찾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