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이 폭풍처럼 몰아치는 가운데 오늘 하루를 비워두었다. 아이 야구부 정식 경기 차량지원도 참았다. 온전히 하루 집에서 쉬면서 정리와 청소를 하고 저녁때 즈음 체력이 되면 아이들을 데리고 영화를 모처럼 볼까 싶었다.
그것이 나의 소소하지만 거창한 계획이었는데..
이틀 연속 전화가 온다.
동생의 시이모님 둘째 아들 결혼식이 오늘 오후 3시.. 장소는 차로 1시간 반.. 꺄아아ㅠㅠ
동생이 시이모님까지 챙겨? 가 아니라 같은 교회에 다니고 동생이 결혼할 무렵부터 우리 가족을 극진히 챙겨주신 너무나 감사한 분이라 꼭 가야 한다.
문제는 몇 명이 갈 것이냐인데 부조 밥값보다 적게 하는 민폐하객이 되기 싫어서 고민이 많이 되었다. 애가 넷이나 되면 이게 문제다. 거기에 이제 중학생이 둘이나 되니 모두 성인으로 계산하는 나이..
20만 원을 해도 모자라다...
다음 주는 어릴 때부터 많이 예뻐해 주신 선생님 음악회라고.. 20년 만에 하시는 거라 이 또한 가야 하겠는데..
이미 초긴장상태로 3월을 보낸 나의 몸이 잘 버텨주기를. 제발.
학부모대상 공개수업과 총회가 잘 끝났고 이제 우리 아이들 상담을 가면서 우리 반 학부모님들과 상담만 진행하면 학년초 큰 행사는 일단은 일단락이다. 조금만 더 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