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를 있는 그대로 사랑해

`This is me` by 위대한 쇼맨 ost

by 오정연

I'm not a stranger to the dark

난 어둠이 낯설지 않아

Hide away, they say

사람들은 나에게 숨으라고 해

'Cause we don't want your broken parts

그들은 나의 부족한 부분을 원치 않거든

I've learned to be ashamed of all my scars

난 내 모든 상처를 부끄러워하게 됐지

Run away, they say

사람들은 나에게 도망가라고 해

No one will love you as you are

아무도 나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지 않을 거라고

But I won't let them break me down to dust

하지만 난 사람들이 날 부서뜨리게 하지 않을 거야

I know that there's a place for us

난 알아, 우리를 위한 곳도 있다는 걸

For we are glorious

우린 눈부시게 아름답기 때문이야!

When the sharpest words wanna cut me down

날카로운 말이 나를 망가 뜨리려고 할 때

I'm gonna send a flood, gonna drown them out

난 홍수를 보내서 다 휩쓸어버릴 거야

I am brave, I am bruised

난 용감해, 난 멍들었어

I am who I'm meant to be, this is me

나는 되고 싶어 했던 나고, 이게 나야

Look out 'cause here I come

내가 왔으니 조심해

And I'm marching on to the beat I drum

그리고 난 드럼 박자에 맞춰서 나아가고 있어

I'm not scared to be seen

난 남들에게 보이는 게 두렵지 않아

I make no apologies, this is me

난 사과하지 않아, 이게 나야!

Another round of bullets hits my skin

또 다른 총알들이 내 피부에 박혀

Well, fire away 'cause today, I won't let the shame sink in

계속 말해봐 왜냐하면 오늘은 부끄러움에 잠기지 않을 거거든

We are bursting through the barricades

우린 그 벽을 뚫고서

And reaching for the sun (we are warriors)

태양까지 도달할 거야 (우린 용사들이야!)

Yeah, that's what we'll become

그게 우리가 될 모습이야

And I know that I deserve your love

난 알아, 내가 당신의 사랑을 받을 자격이 있다는 걸

There's nothing I'm not worthy of

난 가치 있는 사람이야!

...

This is me! 이게 나야!

https://youtu.be/h2TLNdaQkL4?si=R7mARqLe1Mz_r0N7

위대한 쇼맨 (The Greatest Showman) OST - This Is Me 가사 번역 뮤직비디오

쇼 비즈니스의 창시자 '바넘'의 삶을 모티브 삼아 탄생한 뮤지컬 `위대한 쇼맨`을 보았다면 귀로 즐겁고 가사로도 벅차오름이 느껴지는 이곡 `This is me`를 알고 있을 것이다. `위대한 쇼맨`은 2017년 개봉한 휴잭맨, 미셸 윌리엄스, 젠다야, 그 밖의 사랑스러운 배우들과 실화를 바탕으로 한 탄탄한 스토리로 우리나라에서는 2020년, 2023년에 재개봉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던 영화다.

미국의 극작가 마크 트웨인은 `바넘의 서커스는 경이로운 하나의 작품이다. 그러나 바넘 그 자체는 더 경이로운 작품이다`라 극찬했었다. 바넘은 사업가, 정치가, 작가, 출판업자, 자선가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했으며, 최초의 비영리 병원인 브리지 병원의 초대 회장이기도 했다. 하지만 흥행과 수익을 쫓아 사기를 치는 등 속물에 가까웠다는 부정적인 시각도 있다. 흑인과 장애인 차별에 반대하면서도 자신의 사업영역에서는 장애인을 희화화했고, 노령의 흑인 여성을 서커스를 위해 도구화하기도 하는 등 여러 모로 복잡하고 쉽게 정의 내리기 힘든 인물이라 `위대한 쇼맨`이 개봉되었을 당시 그가 너무 미화되었다는 혹평도 따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뮤지컬 속 바넘 캐릭터와 필립, 단원들 각자의 서사가 풍부했고, 편안한 마무리이라서 거부감 없이 집중할 수 있었다. 그중 바넘이 자신의 돈벌이가 되어줄 상류층 사람들이 서커스 단원들을 보고 놀랄까 봐 얄팍한 핑계로 파티장소에 못 들어오게 해 버리는 장면에서, 단원들은 더 이상 예전처럼 숨어 살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상류층들이 모여 선 곳과 서커스 보이콧 시위자들 사이를 당당히 지나 서커스무대로 되돌아가며 부른 `This is me`는 단연코 이 뮤지컬의 중심이었다.


서두에 반복되는 가사를 제외하고 전체 가사를 기록해 보고자 했던 이유는 가사에서 뿜어져 나오는 당당함, 결연함이 여기-지금에 사는 우리에게도 필요한 마음이구나 싶어서다.


나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거나 존중해주지 않는 대상에게 맞서 `이게 나야` 경고하듯, 더불어 스스로를 인정해 주는 응원의 메시지로 나아가던 그들의 합창과 군무의 몸짓.


`This is me`를 부르는 내내 그 모습들이 세상 반짝이는 그 어떤 것들 보다도 빛나 보였다.


`내 민낯을 들키면 실망할 거라 생각했어요`.

`사람들은 날 어떻게 볼까 항상 의식하며 살았어요`.

`내 행동 하나하나에 다른 사람 눈치 보느라 긴장하며 지냈어요`.

`내가 느끼는 감정에 대해 내가 그래도 되는지 늘 의심했어요`.

`실수하거나 잘못하면 주변 사람들이 나를 떠날 것 같았어요`.

`내 모습이 못났다고 느껴왔어요`.


상담하는 중에 내담자로부터 자주 접하는 말들이다. 살아오는 동안 가족이나 친구처럼 가장 가까운 이들에게 또는 스쳐간 사람들에게 받았던 날카로운 언행에 의한 상처와 멍이 마음의 흉터가 되었고, 그 따가움이 의식될 때마다 오히려 스스로에게 위로를 건네기보다는 뾰쪽하고 매서운 채찍의 말과 행동으로 자신을 괴롭히고 있었다.


세상 어느 누가 다른 이를 평가하고 판단하고 배제할 권리를 갖고 있는가? 우리가 신이라 여기는 예수님도 부처님도 당 시대에는 모진 비난을 받았었다. 하지만 비난한 자들의 행동이 그다지 옳거나 건강하지 않았음을 우리는 역사와 과거를 통해 이미 알고 있다.

나이나 경험의 풍부함과 적음을 떠나, 그 어떤 모습이라도, 하늘 아래 우리는 누구에게나 존중받을 당연한 권리가 있다.

그러므로 내 주위의 누군가 나를 판단하거나 단정 짓거나 차별한다면 당당하게 말하자.


`이게 나예요`.

`심사숙고한 내 선택이에요`.

`그런 행동과 말은 당신에게 해당되는 거죠. 내 의견은 달라요`.

`그건 당신 생각이구요. 나는 나의 판단과 결정을 믿어요`

` 나는 나를 믿어요. 다들 yes라고 해도 나는 no할 자격이 있어요`. 라고.


우리는 어느 누구라도 빠짐없이 사랑을 받은 자격이 있다.

그러기에 나 부터 나를 먼저 인정해주고 알아주자.

더불어 기억하자.

나 또한 누군가를 대할 때 그들의 말을, 행동을, 가치관을 존중해 주자고.

그는, 그녀는 충분히 사랑받을 가치 있는 사람이 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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