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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아 Dec 01. 2023

지금, 행복하고 싶어

책 리뷰




내일만 바라보다 오늘을 놓치는 나에게 건네는 말


지금, 행복하고 싶어 저자 쏘이출판 중앙북스발매 2020.07.10.




이 책 『지금, 행복하고 싶어』는 혼자 세계 여행을 떠난 작가가 자신만의 정답을 낯선 길 위에서 찾고 걷는 여정을 기록한 에세이다. 작가가 ‘지금 행복하자’는 모토로 전 세계를 여행하는 여행 크리에이터로서 자신의 인생이 180도 바뀐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작가는 여행을 떠나서야 비로소 언제 행복하고 언제 슬픈지, 힘들 때는 어떻게 극복하는지를  몰랐다는 걸 깨닫는다.



순례길을 걷는 것을 종종 삶에 비유하는데, 그 이유는 아마 순례길을 걸으면서 온갖 희로애락을 다 겪기 때문이 아닐까? 힘든 순간이 오고 때로는 상처받는 일을 겪다가도 다음 날에는 마치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걸어가는 것, 가끔 웃는 날을 기대하면서 한 걸음씩 내딛는 것. 이런 크고 작은 희로애락의 반복이 곧 이 길을 걷는 힘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그렇게 한 달간 약 800km를 걸으면서 나는 무언가를 혼자 해냈다는 자신감과 다시 달릴 수 있는 힘을 얻었다.


「이 길의 끝은 새로운 시작이었음을」 중에서





여행을 즐겁게 떠날 수 있는 이유는 돌아올 수 있기 때문이라고 누군가 말했다. 저마다 익숙함에서 벗어나 낯선 곳에서 낯선 경험을 시도할 수 있는 용기가 생기고 그것을 즐겁게 행동으로 옮길 수 있다는 것은 아마 새로운 곳에서 실컷 구경을 하고 익숙한 곳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는 그 무엇인가가 기다리고 때문일 거라고 생각한다.


책 속에 "무엇을 하든 간에 마음에 달려 있어. 아무리 동네 뒷산이라도 내가 가기 싫으면 못 가는 거고 이렇게 힘든 순간에도 갈 의지만 있으면 히말라야도 갈 수 있어."라는 문장에 용기를 얻어 나도 그동안 생각만 하고 막상 이런저런 이유로 실행에 옮기지 못했던 여행을 한동안 떠나볼까 한다. 익숙한 일상에서 벗어나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낯섦에 몰두해 보려 한다. 아주 드라마틱한 여행을 위해 구체적인 계획도 돌아올 일정도 잡지 않을 것이다. 그냥 바람처럼, 느린 기차처럼, 그렇게 자유로운 여행이길 바라는 마음이니까. 언제든 돌아올 수 있는 곳이 있기에 패기만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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