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에스텔 Sep 29. 2020

열 그루 나무 심기, 어렵지 않아요


평소 즐겨 보는 한 유튜버의 언급으로 캐나다의 친환경 패션 브랜드 '텐트리(Tentree)'를 처음 알게 됐다. 한국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듯한데, 그들의 이야기와 환경을 사랑하는 마음이 와닿아 글로서 소개하고 싶었다.



'텐트리(Tentree)', 우리말로 직역하면 '나무 열 그루'다. 이들 제품을 사면 이름 그대로 열 그루의 나무가 심어진다. 제품마다 달려있는 태그 위 토큰에는 트리 코드가 적혀있다. 코드를 텐트리 웹페이지(www.tentree.com) 코드 입력란에 넣으면 제품 구매를 통해 심어진 나무 열 그루의 위치, 효과 등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마다가스카르, 세네갈, 아이티, 네팔 등 총 여덟 개국에 40여 종이 넘는 씨앗들이 심어지고 있다. 씨앗이 자라 나무가 되면 이산화탄소 흡수, 야생동물 서식지 보존, 토양의 비옥화, 목자재 확보와 같은 임팩트로 이어진다.



텐트리는 나무의 성장과 지속을 위해 현지 주민을 관리자로 고용한다. 그리고 숲을 다시 살리는 것의 의미, 이유, 방법 등을 세심하게 교육한다. 이는 관리자가 숲에 대한 주인의식을 바탕으로 책임감과 자부심을 갖고 일하도록 돕는다.



'Eden Reforestation Projects', 'Trees for the Future', 'Plant with Purpose' 등 여러 환경 NGO 단체가 텐트리와 함께한다. 이들의 나무 심기는 소비자를 기점으로 수많은 사람들의 협력 속에서 이루어진다. 덕분에 2012년 텐트리 설립 이래 지금까지 약 2,550만 그루의 나무가 지구 곳곳에 심어졌다.



텐트리는 캐나다 출신의 두 청년이 어느 날 하와이 대자연을 만끽하며 느낀 경이로움으로 시작됐다고 한다. 현재는 2030년까지 1억 그루의 나무를 심겠다는 야심 찬 목표를 가슴에 품고 달려나가는 중이다. 자연에서 출발해 자연을 위해 움직이는 것이다.



옷 사고, 나무 심고. 소비자 입장에서도 꽤나 매력적인 아이디어다. 나무를 직접 심진 않더라도, 그 절차를 꽤 사실적으로 경험토록 했다. 게다가 제품 자재와 생산 과정까지 모두 친환경과 윤리를 강조함은 기업 가치에 대한 신뢰를 더한다.



기업은 세상을 바꾸는 좋은 도구가 된다고 믿는다. 텐트리와 같이 CSV를 몸소 실천하는 사례가 많아질 때, 우리 사회도 긍정적 변화를 맞이할 수 있으리라. 기업과 소비자가 한마음 한뜻으로 완성할 푸르른 지구를 기대해본다.





위 글은 과거 에디터 활동 당시 작성한 글을 옮겨놓은 것으로 내용이 현재 상황과 다를 수 있습니다. :)

매거진의 이전글 아름다운 사람들, 아름다운 동행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