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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STEVAN Aug 04. 2017

令孃補充

영양보충

복날이라고 삼계탕만 찾지 말고, 챙겨만 먹으려 하지 말고 제대로 좋은 먹거리를 섭취해보자.


‘호의호식’하며 살자는 게 아니다. 무조건 ‘잘 먹고 잘살자’가 슬로건인 시대는 지났다. 제대로 알고 제대로 먹자는 게 바로 에디터의 의견(물론 작심삼일처럼 제대로 지키고 있지 못하지만)이다. ‘웰빙’이라는 단어가 촌스럽게 느껴질 정도로 제대로 먹는 것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꽤 오래전부터 시작되었고, 본능과 같다. 하지만, 단순히 좋은 먹거리를 먹는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과일을 예를 들어보자. 제철과일이 좋다는 건 누구나 다 아는 사실. 가장 가까운 곳에서 수확되어 유통과정이 짧은 잘 익은 제철과일이 가장 좋은 것이다. 여기서 수입되는 과일은 제외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수입되는 과일이라면 껍질이 두꺼운 것을 고르도록 하자. 물론, 이런 팁은 근거가 있는 사실이다. 모 브랜드의 러닝을 위한 공간 루프탑에서 뉴트리션 클래스가 열린 적이 있었다. 취재차 참석했는데, 강사를 담당했던 분은 전문적으로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몸을 만들던 보디빌더 출신이었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면서 근육을 크게 만들어주는 단백질과 같은 보조식품을 꾸준히 섭취해왔다. 하지만 결과는 근육질 몸매를 완성했지만, 건강은 나빠졌다. 그때부터 음식 섭취에 대한 호기심이 시작되었고, 전문적으로 공부를 하기에 이르렀다. 우리의 몸은 좋은 음식을 먹으면 자연스럽게 정화되는 기능이 있기 때문에 아플 이유가 없다는 것이 그의 의견이었다. 감기가 걸려서 병원에 가면, 원인과 증상에 상관없이 비슷한 처방을 내린다. 유제품에 대한 진실도 알게 되었고(이 부분에 대해서는 <음식혁명>이라는 책을 참고할 것.), 현대에 들어서 생겨나는 질병은 농사를 지으며 자신의 논, 밭에서 키운 작물을 먹고살던 시절에는 존재하지도 않았다. 최근‘러닝’은 하나의 트렌드를 넘어 라이프 스타일로 자리 잡았다. 혼자 뛰고, 모여서 뛰고, 밤에도 뛰고. 그리고 여름이면 누구나 한 번쯤 해보았을 다이어트. 무조건 굶는 것이 가장 널리 알려진 방법이다. 적당히 속을 비우는 것도 좋지만, 비웠다면 제대로 채워주는 것도 중요하다. 러닝 후에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주듯 말이다. 또 하나의 사례로 그룹 디톡스를 진행했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몸의 좋지 않은 독소를 빼내기 위해, 식단을 짜고 엄격하게 한 달 정도 지켜내는 것이 미션이다. 물론 다이어트에도 큰 효과가 있다고 한다. 크게 눈에 띄는 변화 없이 감량이 이루어지는데, 특이한 점이 손가락이 나발, 목과 같은 부위의 부기가 빠진다고 한다. 다크서클이 심했던 사람은 다크서클이 사라지기도 한다고. 실제로 그룹 디톡스 1,2주 차에는 단체 SNS 채팅방에 서로 먹고 싶은 음식을 얘기하며 격려를 하다가, 3주 차에는 스스로 컨디션이 좋아지는 것을 느끼고 결국 그룹 디톡스를 끝나고 모이면 오히려 간단하게 메밀국수 정도만 먹고 헤어진다고. 스스로 몸의 컨디션이 좋아지는 것을 느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식단 조절을 자연스럽게 하게 되며, 한 두 번 균형이 흐트러진 식사를 해도 디톡스를 하기 전 몸 컨디션으로 돌아가진 않는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그토록 ‘채식’을부르짖는 것일까? 현재 우리의 고기 섭취량은 도를 넘어섰다. 여러 가지 복잡한 과정을 거치겠지만 고기는 몸속에 들어가면 산성으로 변한다. 그 반대인 알칼리성으로 변하는 것이 바로 ‘채소’다. 채소만 먹어도 그동안 불균형적으로 섭취된 영양이 어느 정도 균형을 이루게 된다는 것이 바로 채소 섭취를 부르짖는 이유인 것이다. 복날, 삼계탕 대신 간헐적 금식과 함께 충분한 수분 섭취 어떠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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