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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STEVAN Aug 04. 2017

NO WAY OUT

길맥의 계절


미세먼지고 나발이고, 바야흐로 ‘길맥’의 계절. ‘애정’ 하는 녹사평역 가는 길목 언덕의 한 편의점에서 수입맥주 4캔에 만원 찬스를 활용하며 대략 2시간 정도 시간을 보냈더니 다음 날부터 목이 칼칼하고 수시로 기침을 해댄다. 며칠 목감기 같은 증상으로 고생을 했고, 황사 방진 마스크를 구매했다. 평소 마스크를 하고 다니는 사람들을 아이돌 같다고 생각하며 혐오했는데 어쩔 수 없는 현실에 굴복했다. 유난히 휴일이 많았던 5월 초, 기온은 예년과 같았으나 대기 상태가 예년 같지 않다. 한강에 소풍 가서 널브러질 수 있는 서울라이트들의 특권 도포 기하고 이제는 손꼽아 미세먼지가 없는 날을 기다려야 한다. 이래저래 답답함이 시원했던 순간은 기호 1번이 당선되는 순간뿐이었다. 정말 <매드 맥스>처럼 살아가야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페스티벌의 계절이 오고 있다. 마스크를 던져버리고, 놀 준비가 되어있는 당신을 응원한다. <블링>이 함께하겠다. 혹시 모르니 준비는 하자. 마스크.


2017. 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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