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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STEVAN Aug 04. 2017

truly madly deeply

트룰리 매들리 디플리


‘트룰리 매들리 디플리’는제가 처음 <블링>에서 에디터를 시작할 때 맡은 페이지의 타이틀이었습니다. 지금도 <블링>은 그 달에 있었던 가장 ‘핫’한 공연이나 파티의 모습으로 시작됩니다. 지금은 익숙하고 당연해 보이는 장면들은 그 당시 독자들에게 낯설거나 때로는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했습니다. 시대가 변했고, 디지털로 접할 수 있는 수많은 감각적이고 자극적인 비주얼에 익숙해져 가는 대중들을 사로잡기 위한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됩니다. 역시나, 모르겠습니다. 그래서‘트룰리 매들리 디플리’라는 문장부터 검색해보기로 했습니다. 말도 안 되게 촌스러운(물론 그 당시 너무나도 세련된 모습으로 아름다운 음악을 들려주었던) 호주 출신 팝 듀오 새비지 가든의 히트 넘버가 검색됩니다. ‘진실되게, 미치도록, 깊이 사랑한다’는 의미로 직역할 수 있는데, 망치로 머리를 맞은 듯 ‘띵’소리가 납니다. 물론, 마감으로 쌓인 피로 덕분이겠죠. 여러분이 흥미를 느끼거나 재미있다고 생각되는 것이 무엇인지 ‘정말 미친 듯 깊게’ 파헤쳐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당장 우리가 진실되게 미칠 수 있을 만큼 좋아하고 열광할 수 있는 것들을찾아야겠죠. 물론, 그런 과정들은 <블링>을 통해 여러분과 함께 공유될 것입니다. 매거진이 콘텐츠를 일방적으로 제공하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재미있는 곳에 초대해주세요. 재미가 없다면 욕을 해주세요. 멋이 없다면 쓴소리로 비판해주세요. 알고 있다면 알려주세요. 잘했다면 칭찬해주세요. 모르겠다면 물어보세요.” 어떠한 형태로든 <블링>은 여러분의 참여를 환영합니다. 함께 제대로 미친 듯이 놀아봅시다.


2017.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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