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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STEVAN Aug 04. 2017

YOLO

YOU ONLY LIVE ONCE

@ 홍대 정가네


분에 넘치는 생일 주간을 보냈습니다. 아내가 뉴욕으로 출장을 갔고, 마감 주간이 겹친 데다가 항공 중이염 후유증으로 컨디션 난조를 보였으므로 조용히 사무실에서 원고나 쓰면서(그렇습니다. 전 원고 쓰는 편집장입니다.) 보내려고 했습니다. 저녁 9시가 될 무렵, 엉덩이는 여지없이 들썩였고 쓸 원고가 산더미인 두 인턴 에디터를 남겨놓고 뛰쳐나가, 삼겹살에 소주를 곁들이는 것을 시작으로 맥주로 입가심을 한 후 샴페인 샤워까지. 이름 모를 테킬라 샷으로 마무리. 물론, 멋진 디스코 음악과 함께 ‘클러빙’을잊지 않았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기억은 흐릿하지만 너무 행복했습니다. 찍은 사진들은 기억이 흐릿한 순간부터 모조리 흔들렸고요. 물론, 밤을 셀 것처럼 열심히 원고를 쓰는척하던 두 인턴도 합류를 했습니다(라면에 떡볶이까지 먹고 귀가했다고 소문이...). 마감기간 중 마냥 즐거워도 될까라는 생각이 잠시 머릿속을 스쳤지만, ‘YOU ONLY LIVE ONCE’. ‘한번 사는 인생, 오늘 하루쯤 어때?’라는 생각으로 즐겼습니다. 지난달에 선언한 것처럼 ‘TRULY MADLY DEEPLY’하게 놀았습니다. YOLO의 의미가 ‘하루살이’는 아니지만. 생일 하루 정도는 온전히 내 맘대로! 그리고 벌이라도 받는 듯 하루 종일 침대 위에 누워 일어나지 못했습니다. 생일을 축하해주신 모든 분들께, (특히 잊지 않고 미천한 편집장에게 멋진 선물을 챙겨준 블링 편집부 식구들에게) 이 페이지를 빌어 고맙다는 말을 전합니다.)


2017.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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