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독서:매우 혼자인 사람들의 일하기
"부캐가 본캐를 압도하는 비결,,,"
by 에스더esther Nov 30. 2020
매우 혼자인 사람들이 있다. 나도 매우 혼자이고 싶어 몸살이 난다. 지쳐서일까?사람들의 숲에 갇혀 길 잃고 헤매는 시간들이 힘들기만 하다.
마치 혼자가 되면 아무것도 못하는 루저가 될까봐 두려웠는데 그렇지 않다는 반전을 던져주는 책, 오히려 매우 혼자가 좋다는 책을 만났다.
요즘 내가 푹 빠져 있는 북튜버 '김겨울'작가를 비롯한 매우 혼자인 사람들의 비법이 숨김없이 공개된다. 이 책을 만난게 참으로 행운이다.
혼자인건 분명한데, 그 혼자가 여럿이기도 하다.
일하는 나, 노는 나, 쉬는 나, 여행하는 나, 등등.
멀티 태스킹이 가능한 매우 혼자의 삶이다.
'대다수의 사람은 자기 속에 감춰진 재능을 발견도
못하고 발휘도 못한 채 직업생활을 마감한다.
다 늙어 혈관이 막히고 근력이 소실될 때 욕망과
재능을 발견하면 어쩌려고 그러는가,,,,,'
(p.5 기획의 글 중에서)
통통 튀는 북튜버로 이미 유명세를 거머쥔 작가
김겨울의 '황금의 꽃'같은 타임리프를 살짝 훔쳐 보자. 김겨울 작가는 유투브 채널인 [겨울서점]을 운영하면서 규칙적인 유튜브 영상 업로드 작업을 성실하게 완수한다. 거의 주2회 영상 올리기를 빠짐없이 실행하는 중이다.
작가는 북튜버로서의 활약과 더불어 원고쓰기 심화작업을 하는 잡지의 고정필진이라는 부캐의 역할도 충실하게 감당하고 있다. 작가는 이미 단독저서 3권과 지금 소개하고 있는 책을
포함한 공저 2권을 쓴 출간작가이기도 하다.
본캐와 부캐 양쪽 모두를 훌륭하게 채워가고 있는 김겨울 작가도 20대에는 글을 쓰면서 굶지 않기 위해 막막했던 시절을 건넜다고 한다. 스물 여덟에 첫 책을 내고, 서른 즈음에 6권의 책을 쓴 저자가 되어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던 김겨울 작가다.
이런 모든 기적같은 일이 가능했던 비결로 그녀가 꼽은건 다름아닌 '규칙적인 시간표'라고 한다.
규칙과 성실과 건강을 외치는 새 시대의 일꾼도 되었다가, 고요한 집에서 머리를 싸매고 문장을 찾아 헤매는 사람이 되는 것도 모두 바로 김겨울 작가 본인이란다. 매우 혼자이기 때문에 본캐와 부캐가 모두 가능한 김겨울 작가는 라디오의 DJ 까지 겸하고 있다. 이 모든 활동이 가능한 이유를 '읽고 쓰는 삶을 꿈꾸기 때문'이라고 말하는 작가.
'삶을 직접 조직하고 이끌어 나가는 감각을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은 혼자 일하는 시간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p.29중에서)
책과 음악을 좋아 한다는 공통점을 가졌으니
나 또한 '읽고 쓰는 삶'을 꿈 꾸려고 작정한다.
더불어 영화도 버무리고, 때로는 여행도 섞어
아름다운 부캐를 완성해 보자고 다짐한다.
시중에 있는 말인지는 모르겠으나 <컬쳐 칵테일> 이라는 말을 퍼트리고 싶다. <컬쳐 칵테일>이란, 각종 문화적 활동을 섞어 보다 더 창조적이고 융합적인 에너지를 일으키는 것을 의미한다.
에스더의 '힐링 컬쳐'작업은 그렇게 혼자 시작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러나 마침내는 혼자가 둘이 되고, 둘은 넷이 되어 쭉, 쭉, 쭉 긍정의 무한 제곱근으로 증폭될 것이다. 지금 부터는 <컬쳐 칵테일>을 제조 하기 위한 실천만 남았을런지도 모른다. 그러므로 매우 혼자인걸 즐기면서 동시에 용기를 키워야 할 것이다. 홀로이면서 홀로가 아닌 신비한 마법들이 펼쳐질 그 날을 뚝심있게 기다려 보자.
때로는 커피 바리스타가 되기도 하고, 혹은 칵테일 바텐더가 되기도 할 준비를 차근 차근 보태야 겠지. 에스더의 컬쳐 칵테일은 문화적 활동의 요모조모를 섞는 블랜딩의 작업으로부터 시작될 것으므로.
(중요추신)
매우 혼자인 사람들이 매우 혼자 일을 잘 한다.
그들의 재미난 일상을 살짝 공개해 버릴테다~
김개미 시인의 익살과
김광혁 디자이너의 다중이 부캐,
김기영 광고 크리에이터의 산만함과
신견식 번역가의 언어사랑,
노명우 사회학자의 춤과 잠 이야기와
리우진 연극배우의 걷기예찬,
김주영 피아니스트의 베토벤 열정과
김택규 번역가와 그의 본캐 번역가 K,
황치영 출판교정가의 팩트체커로서의 사유와
김영글 1인 출판인의 집순이 성공 스토리,
마지막으로 클래식 음악 중재자임을 자처하는
이지영 클래식 해설가에게 반해 버렸다. 그녀가
운영하는 '술술 클래식'채널은 지금도 열심히 듣고 있는 중이다.
이 모든 이들의 혼자 잘 놀기, 혼자 잘 일하기 전략을 전수받고 나니 은근히 뿌듯하다.
오늘도 혼자 잘 채워보자. 렛츠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