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립다, 그립다, 벌써 그립다

"세월은 또 왜 이래? "

by 에스더esther

왜 좋은건 이리도 빨리 지나갈까

지난 계절 만났던 남도의 하늘은

쏜살같이 흘러, 세월은 또 왜 이래


다시 걷고 싶다

아련히 떠돌던

자유로운 꿈길


분명 섬이었는데 섬이 아닌 곳

한때 바다였으나 육지가 되어

하늘 아래 겸손한 첨탑을 품은


흰 구름 두둥실

노래하는 마을

고즈넉한 풍경


그 날 귓가에 스치던 바람은

뫼비우스의 띠 처럼 이어진

처음과 끝이 한결같은 순환


잊지 않으려고 해

급히 흐르는 세월

그리움 달래 가며


앞으로 걸어갈 오솔길 위에서

서두르거나 서두르지 않거나

찰나의 순간까지 모으고 합쳐


모진 일상 위로하고

서툰 바램 껴안아줄

착한 리듬 될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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