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다방, 그리움으로 블랜딩한 추억 한 잔,,,
"혀 끝을 가만히 맴도는 카페인에 취해"
다방이라고 발음 하면
찰떡처럼 입에 붙는데
아마도 고딩쯤 무렵부터
다녔던 기억이 아련하다
그 당시 사각의 틀 안
작고 아담한 뮤직박스
친구의 오라버니께서
디제이를 하던 다방이
신기하게도 학교 앞
가깝게 있었던 거다
매일은 아니었지만
거의 매일이다시피
들락거리며 신청곡
쪽지를 연신 날렸다
돈 포겟 투 리멤버 미
비지스의 대표곡이다
학교 앞 다방 한 구석에서
어찌나 많이 들었던 건지
지금도 첫 곡조 만으로
가슴이 찌르르 젖는다
그 때 그 시절의 추억이
뚜벅 뚜벅 걸어 나오는
청계천 판잣집의 다방
카페인의 붉은 산미가
그리움과 블랜딩 되어
혀 끝에서 가만 맴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