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독서:이 책을 만든 사람은 천재가 아닐까요?

"동주와 고흐의 닮은 꼴을 콕 꼬집어 낸 천재!!!"

by 에스더esther

윤동주와 반 고흐 사이에 이렇게도 닮은 꼴이 많이 존재를 했었던 건지 예전에는 진짜 미처 몰랐었다.

저녁달 고양이에서 나온 이 책을 보기 전에는,,,


역시 대가는 대가끼리 통하는게 분명한가 보다.

윤동주의 '서시'와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이

보여주는 천상의 궁합이 신기하기만 한걸 보면.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 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 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동주의 바람에 스치우던 그 별이 고흐가 그린

아를의 빛나는 별'이라는 생각은 상상만으로도

한 없이 짜릿해 진다.

'병아리'라는 윤동주의 시에 나오는 주인공들은

또 어떠한가?뾰, 뾰, 뾰 소리를 내는 병아리가

반 고흐의 스케치로 그려졌다. 그것도 꺽,꺽,꺽

사이 좋은 엄마 닭과 함께 그려졌으니 더 좋다.

한편, 고갱과 지내던 몇 달동안 고흐는 고갱의 의자를 멋들어 지게 그리기도 했다. 의자 위에

촛불 하나 살짝 올려 두었는데, 그걸 놓치지 않고

동주의 '초 한대'라는 시가 나왔다. 멋진 감흥이다.

이 책이 가져다 주는 시공을 초월한 감동의

하이라이트는 고흐의 '자화상'과 동주의 시,

'자화상'이다. 같지만 또 다른 예술적 감성이

흠씬 묻어 나는 이 두 작품은 모두 명품이다.


"산 모퉁이를 돌아 논가 외딴 우물을

홀로 찾아가선 가만히 들여다 봅니다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습니다


그리고 한 사나이가 있습니다

어쩐지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 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가엾어 집니다

도로 가 들여다 보니 사나이는 그대로 있습니다


다시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 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그리워집니다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며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고

추억처럼 사나이가 있습니다"

(윤동주의 시, '자화상' 중에서)

반 고흐의 [자화상]

윤동주의 절절한 시 '자화상'에서 느껴지는건,

어쩐지 고흐의 '자화상'을 들여다 보며 쓴 시가

아닐까 하는 거다. 그건 이미 이 책을 만든 사람의 작전이 성공했다는 거다. 마음껏 칭찬을 보내고 싶다. 이렇게도 커플매칭을 잘 해 주었으니.


모처럼 애정하는 <시인과 화가>의 작품에 무한 힐링을 선물 받았다. 시공을 초월한 감동 덕분에 세로토닌 뿜 뿜 이다. 몸과 마음 속에서 유익한 작용을 돕는다는 호르몬이 바로 세로토닌이다.


그림은 말 없는 시고,

시는 말하는 그림이다.


별을 노래한 시인 윤동주와

별을 그린 화가 빈센트 반 고흐,


미처 다 인용하지 못한 닮은 꼴 예술가들의

언빌리버블한 조화로움에 뒤 늦은 커플상을 바친다. 하늘에서 만나면 파티라도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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