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독서:마음아, 넌 누구니?
"내 마음에게 묻는다"
by 에스더esther Dec 14. 2020
[의미치료]공부를 시작했다. 정작 시동이 걸려 에너지가 완전히 충전이 되어도 모자를 판에 마음은 그렇지가 않다. 겁이 나고 두렵고,,,
그래서 박상미 교수의 책을 덥썩 손에 잡았다,
내 마음에게 좀 물어 보려고.
'마음아, 넌 누구니?'
마음치유 전문가인 박상미 교수는 이번에
공부하기 시작한 [의미치료] 과정의 선봉에
있는 분이다. 이시형 박사와 환상의 커플이
되어 전반적인 과정을 지도하게 된다. 그것
만으로도 이미 가슴이 벅차다.
이 책은 청소년기부터 오랫동안 우울증을 앓아 왔던 박상미 교수의 체험이 녹아 있다. 작가는 오랫동안 신경정신과 및 상담센터에서 치료도 받고, 아울러 문학을 통한 치유와 영화치유에도 집중했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스스로를 치유 하는 강력한 힘은 결국 자기 자신 안에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그 이후 꾸준히 누군가의 아픈 마음을 치유하는 글을 쓰고, 영화를 찍고, 심리적 공감과 소통을 위한 강의에도 열심을 다하고 있는 중이다. 바로 그러한 박상미 교수의 현재진행형의 깨달음이 이 책의 내용이다.
"당신의 마음은 거대한 우주예요. 당신 속에 있는
치유의 능력을 발견해 보세요. 당신의 마음이 살아
나면, 당신의 가족과 소중한 친구들, 그들의 우주
까지 살릴 수 있어요"(여는 글 중에서)
우리 마음에도 근육이 있다고 한다. 근육을 우리
말로 풀어쓰면 '힘살'이니 마음의 힘살이 되겠다.
마음의 힘살이 약하게 되면 마음이 빨리 다친다.
그러므로 우리는 자주 다치는 마음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마음근육을 잘 길러야 한다. 마음의
힘살로부터 긍정 에너지를 발산하여 내 인생의
기초 대사량을 뿜 뿜 증가 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싸움을 피하는 6초 비법을 소개해
주기도 한다. 감정과 이성이 조율 되는 시간이
각각 3초씩, 도합 6초가 걸린다는 것이다. 바로
이 6초만 참아내면 본능에 격하게 따르지 않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걷잡을 수 없는 파국으로
치닫기 보다는 까짓 6초 호흡만 잘 견뎌 봐야
하지 않겠는가.
"6초 동안 참는 연습을 해 볼까요? 우선 눈을
감고, 어깨를 쭉 폅니다. 3초 동안 숨을 깊게
들이 마십니다. 그런 후에 다시 3초 동안 숨을
내 쉬는데, 입을 살짝 벌리고 아랫배가 등에
붙을 때까지 다 내뱉는다는 기분으로 길게 내
뱉습니다.,,, "(p.43 중에서)
이렇게 단순한 호흡법이 우리의 자율신경을 조율
해주는 신비한 힘을 발휘 한다는 것이다. 쉽다.
생각보다 쉬워서 금방이라도 실천할 수 있을것
같다. 좀 더 감정을 참을 수 있다면, 6초 호흡을
다섯 번 정도 반복 한다면 더 좋다. 심장과 허파
조율로 놀라울 만큼 마음이 안정될 것이라 한다.
책을 통해 우리가 쓰는 단어들의 파워에 대하여도
많은 생각을 갖게 되었다. 감정은 구체적인 단어로
표현해 보는 훈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만족과
흥미, 기쁨, 놀람, 걱정, 후회, 슬픔, 분노, 혐오와
싫음, 경멸, 질투, 부끄러움 등에는 다양한 감정
어휘가 있다. 바로 이 감정어휘들을 잘 사용하면
나와 타인의 감정을 제대로 알아차릴 수 있게 될
것이고, 그만큼 좋은 방향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
이다. 감정조절을 잘 할수록 일상이 행복하니까.
싸움의 법칙도 있다. [삼생일말], 세번 생각하고
한번 말하라는 것이다. 말을 내뱉는 것은 자유라
할 수 있지만 한번 뱉어진 말은 결국 자신을 옭아
매는 감옥이 된다. 그 후에 '한 시간 휴전법칙'을
정하면 더 효과적으로 싸움에 대처할 수 있다고
팁을 알려 주기도 한다. 싸움의 고수가 될 듯싶다.
박상미 교수의 엄마 이야기를 읽을 때는 목이
매일 정도로 짠했다. 공감과 소통, 마음치유를
강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엄마한테는
상처를 자주 받고 되돌려 주기도 한다는 얘기다. 가족을 위해 평생 희생한 엄마는 표현하는 것이 서툴다. 칭찬에 인색하다. 그러다 서로의 감정이
폭발한 어느 날, 엄마가 딸에게 문자를 보냈다.
"딸아, 미안하다,,,엄마가 마음은 안 그런데,,,
어려서 부모의 사랑을 못 받고 자라서 마음을
말로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를 모르겠다. 70이
다 됐지만, 앞으로 노력해 볼께, 미안하다."
딸은 그만 밤새 통곡했다. 그 날 이후, 엄마에게
노트를 선물하며 엄마의 어린 시절의 기억부터
일기쓰기를 해볼 것을 권했다. 지금은 한 권의
책을 펴낼 정도의 글 쓰는 엄마가 되었다고 한다.
박상미 교수의 엄마, 영숙씨의 책이 어서 나오길
기다리는 중이다.
한편, 저자는책의 후반부에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던 경험까지 밝힌다. 죽었다가 살아난
임사체험과도 같은 일을 겪은 후,'자살에 실패
해 다행이다'라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다시 눈
뜬 그날부터 미혼모, 입양인, 제소자들을 돕는
봉사를 하면서 사는 게 더 나은 이유를 매일 더
늘려가기 시작한다. 그렇게 이 책은 나에게도
살아가야 할 이유를 말해 주며 마무리를 한다.
나조차 몰랐던 마음의 치유능력을 들려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