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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독서:헤세의 인생공부1

"feat. 헤세가 직접 그린 수채화"

by 에스더esther

헤르만 헤세는 이미, [데미안]으로 나의 청춘을

일깨운 작가이다. '새는 힘겹게 투쟁하여 알에서

나온다. 알은 세계다. 태어 나려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깨트려야 한다. 새는 신에게로 날아간다.

그 신의 이름은 아프락사스다'. 가슴에 콕 박힌

저 문장이 꽤 오랫동안 나와 함께 살아가고 있다.


살면서, 하나의 세계를 깨뜨리고 다른 세계를 향해

날개 짓을 해야할 때가 얼마나 많았는가. 그때마다

헤세의 문장은 나를 격려하고 응원했다. 더 용기를

낼 수 있도록 함께 알을 깨트려주기도 했다. 헤세는

고단한 삶을 살았다. 니체와 더불어 가장 힘들게,

위험하게 산 문학가로 알려져 있다. 삶의 곳곳에서

만난 인생의 먹구름은 헤세를 위대한 예술가로서 깨어나게 했다. 수 많은 세계를 깨트린 결과였다.


헤세는 85세까지 살면서, 굴곡도 많고 힘들었던

순간도 많았지만 노년에는 평화로운 정원을 직접

가꾸며 지냈다. 산과 강, 풀과 들꽃, 스위스의 풍경

등을 담은 수채화를 그렸다. 이 책에 실린 그림도

모두 헤세의 솜씨라고 하니 기대가 크다.


오늘은 첫 번째 헤세의 수채화로 힐링독서의 문을

열어본다. 필사를 하는 마음으로 또박 또박 그의

문장을 옮긴다. 한 번에 한 문장씩 적어가려 한다.

헤세가 그린 수채화

나를 사랑한다는 것은


나를 사랑한다는 것은 나의 응석을

다 받아주는 것이 아니다.

나를 사랑한다는 것은 나를 있는

그대로 온전히 사랑하고 더 나아가

내 운명까지도 사랑하는 것이다.


운명이 나에게 가져오는 것들을

사랑한다는 것이다.

설령 지금은 그 의미를 알 수 없고

도저히 이해되지 않더라도,

거부하거나 멀리하거나 뒤로 미루지

말고 스스로 기쁘게 받아들여

웃으며 사랑해야 한다.

(책p.16)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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