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택일기, 1950 or ,,,

"간질간질한 목 상태가 두려운 날, 뜨거운 차 한잔"

by 에스더esther

가렵다. 목이.

요즘같은 때.


뜨거운 차를 마신다.

유기농, 라벤다.


시중에 떠도는 비법을

흉내내는 것이다.


혹여, 바이러스가

침투했다손 치더라도

뜨거운 무엇인가를 마시면

폐가 아닌 위로 휩쓸려

떠내려가 그저 소멸된다는

시중의 비법을 따른 것이다.


마음이

좀 놓인다.


수전손택의 17세~19세 시절도

조금은 불안했던듯 싶다.

일기도 중간중간 어지럽게 기록되고,

심지어는 1951년과 52년은 생략?


아무튼, 손택의 1950년은 수상했다.


"나는 온전히 제 정신으로,

자기파괴를 향한 내 의지가 두려워서

필립(리프)과 결혼한다"


이 글을 세상에 공개한 수전손택의

외아들 데이비드 리프는 주석으로

'이 일기는 사실 1951년 1월 3일에

쓰였다'라고 적어 놓았다.


1950년에 결혼했든,

1951년에 했든지간에

손택은 결혼을 하고야 만다.


그녀의 성 정체성이 레즈비언 성향이든

양성애자 성향이든 아무 상관없이,,,


수전손택이 즐겨 읽었던 책이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였다는 것이 흥미롭다.


지금 읽어도 마치 외계의 소설같이

신비로운 내용으로 가득한 책,

헉슬리의 신세계는 경이로움 그 자체다.


수전손택과 묘한 공감대가 형성된것 같아

살짝 기분이 좋다. 설사, 코로나 바이러스가

목을 간질거릴지라도 라벤다 유기농차의

뜨거움이 싹 씻어 내려줄 것이므로.


모두들 무탈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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