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에서의 진리'라는 글에서 니체는 계몽주의 시대를 종교적 의의가 공정한 취급을 받지 못한 시대라고 논한다. 계몽주의 시대를 넘어선 계몽의 반동속에서도 역시 마찬가지로 공정성을 넘어 섰다고도 말하고 있다.
"인간은 종교를 사랑으로, 열애로 취급하고, 종교에
대해서 한결 깊은, 그 뿐만 아니라 훨씬 깊은 세계 이해를 승인해 주었다. 그런 이해로부터 교의라는
의상을 벗겨 내면 그때, 학문은 비신비적인 형식 으로 '진리'를 소유할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p.92중에서)
역시, 종교를 논하는 것은 어렵다. 니체에게 있어
모든 종교는 불안과 욕구로부터 탄생하여 이성의
미로를 지나 현존 속에 남몰래 존재한 것일 뿐이다.
사실 종교와 참된 학문 사이에는 친족 관계도, 친구 관계도, 또한 적대 관계조차도 성립되지 않는다. 그것은 다른 별에 살고 있다. 종교적인 혜성의 꼬리를 자신의 최종적 전망을 넘어서 암흑 속에다 빛을 보내 주고, 모든 철학은 학문 으로 설명되는 모든 것, 그 자체를 의심스러운 존재로 만들어 버린다. 생각건데 이러한 것은 아무리 학문의 탈을 쓰고 있어도 종교인 것 이다. (p. 93중에서)
사실, 니체가 그리스도교에 대한 언급을 할 때는 크리스찬인 나로서는 받아 들이기에 큰 어려움이
있기도 하다. 그저 철학적 관점에서 바라볼 뿐이다.
니체가 '신은 죽었다'라고 한 말은 너무나 유명해서 그 말이 가지고 있는 자세한 해석이 묻히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