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만
첫째, 자기 자신과 타인 그리고 세계에 대한
태도입니다. 지식권력에 예속되어 감옥에
갇혔던 주체가 자기로 돌아오는 과정에서
자기 자신을 중심으로 타인과 세계를 바라
보는 관점의 전환을 의미합니다.
둘째, 시선을 외부로부터 내부로 이동시켜
자기 자신에게 돌리기입니다. 밖으로만
향했던 시선을 안으로 돌려서 진정 내가
누구인지, 한 번도 되어본 적이 없는 내가
누구인지를 탐험하는 과정입니다.
셋째, 항시 자신에게 가하는 다수의 행위,
자신을 변형하고 정화하며 변모시키는 행위
입니다. 정체된 상태에서 권력으로 구분되는
가운데 오염된 자기 자신을 새롭게 탄생시키 기 위해서는 우선 본래의 모습으로 정화하고
변형시키려는 노력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p.248~249중에서)
도전은 왼쪽 심장과 오른쪽 머리가 시키는
일입니다. "창작이라는 것은 본래 왼쪽에서
뛰는 심장이 시켜서 하는 일(신형철, 느낌의
공동체)이라는 것입니다. ,,,
느낌이 왔을 때, 이것이 머리로 올라가서
계산이 시작되기 전에 행동하지 않으면
이 머리는 이제 안 해도 되는 열 가지의
이유를 생각하기 시작합니다.,,,
한계는 한 게 없는 사람의 핑계입니다.
도전해 보지 않고 어떻게 한계를 알 수
있다는 말일까요?(p.280~281중에서)
데리다의 <글쓰기와 차이>에 따르면 '차연'도
흔적이라는 개념이 낳은 또 다른 산물입니다.
'차연'은 공간적 차이와 시간적 연기(延期)를
합쳐 만든 새로운 신조어입니다. 차이를 여기서 결정하지 말고 공간적 다름과 시간적 지연을 통해 새롭게 생각해 보자는 의미입니다. (p.310중에서)
은유는 이전과 다르게 사고하는 지평을 열어
주며, 언어를 다르게 사용하는 방식을 알려준다.
은유를 바꾸면 사고를 넘어 행위도 바꾼다.
(p.335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