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에스더esther Jun 29. 2021

은은한 듯 강렬한 사랑

강변 스캔들

photo by  dana

초록 한 바탕 품은

낯선 하루의 강가


때로는 은은하게

가끔씩 강렬하게


틈을 보여주는

다정한 연인들


은은하게 흩뿌려진

순백의 개망초 연가


계란 후라이 닮은

노랑 속살에 심쿵

개망초(사진:에스더)

유혹하는 바람

흔들리다 보면


마음이 그만,

후끈 달뜨고


햇살같이 뻗어나간

루드베키아 속살에


보일 듯 말듯하게

은근살짝 숨어 든


붉게 물든 사랑이

갸륵하기만 하다

루드베키아(사진:에스더)


사랑은 야물게 품은

소망속에서 피는 것


너도 나처럼

그랬으면


나도 너처럼

그랬으면


서로가 서로를

닮고 싶은 욕망


우리만 아는

강변 스캔들

접시 꽃(사진:에스더)
매거진의 이전글 등대를 사랑한 장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