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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스더esther Sep 21. 2021

헬로우, 스윗 당인 4

가을하늘에 어울리는 풍경

계절이 지나가는 자리

photo by esther

구름이 저만치서 가을 가을한 춤을 춘다.

하늘은 기꺼이 파란 무대가 되어 주고,

길을 걷던 마음들이 덩달아 신명 난다.


계절이 지어내는 슴슴한 풍경에 취하여

흔들 흔들 손짓과 발짓조차 경쾌해 지니

이제 춤 추는건 비단 구름만이 아니다.


명절이고 연휴인 참한 시간들이 춤 추고

너와 나를 닮은 풀잎들이 바람에 겹다.

그래서 안온한 가을이 익어가나보다.

photo by esther

길 가에 피어난 꽃술에 가만히 귀 기울이면

분명코 흥얼 거리는 노래가락이 들린다.

가을의 중심에서 부르는 수줍은 허밍이다.


이렇게 조용히 속살대는 붉고, 초록초록한

핑크 빛 순정들이 마음껏 노래하는 가을,

은은한 향기를 발산하는 순간들이 곱다.


그래서, 아름다운  계절이 사랑스럽고

그대가 있어 행복하다. 마음껏 부르고픈

가을의 중심, 사뭇 고마운 달콤한 당인.

photo by es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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