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깊이 생각해 보는 법
...이제는 섹스에 대한 욕망과 사랑에 대한 욕망이 평등한 지위를 갖고, 도덕적 허식을
걷어 치울때다..." ([인생학교, 나는 이렇게
읽었다]중에서)
톡 까놓고 말해서, 섹스에 관한한 조금이라도
'정상적인' 사람은 거의 없다.
대부분이 죄책감과 노이로제, 병적 공포와
마음을 어지럽히는 욕망, 무관심과 혐오등에
시달리고 있다. ...
말하자면 우리는 전반적으로 비정상적인
사람들이다.
(p.18)
인간은 누구나 발가벗은 몸으로 어머니의
가슴을 파고들며 심장박동 소리를 듣는다.
어머니는 우리가 침으로 방울을 만드는 일도,
다시말해서 우리가 단지 세상에 존재 한다는
일만으로도 따뜻한 눈길을 보낸다......
그러다가 차츰 변화가 닥친다. 이제 더 이상은
젖꼭지를 물지도 못하게 되고, 신체의 특정한
부위에 대한 부끄러움도 생겨나, 신체 중에서
끝없이 성장하는 영역들은 남들이 만지면 큰
일이 나는 것으로 알게 된다. (p.35~36)
섹스는 특유의 다정함, 격렬함, 열정, 쾌락이
지배하는 반면, 삶의 일상적인 측면들은 반복,
지루함, 억압, 어려움, 냉담으로 가득하다.
이 둘 사이의 격차가 너무 크기 때문에 비참한
기분에 젖어드는 것이다. (p.69)
사랑을 나누는 동안 일어나는 일련의 과정은
우리의 마음 속 열망이고, 특별히 누군가를
만남으로써 느끼게 되는 엑스터시다.
그 특별한 누군가는 우리가 가진 가장 커다란
두려움을 가라 앉혀줌은 물론이요, 공통된
가치관을 바탕으로 삶을 나누는 것까지도 함께
꿈꿀 수 있는 그런 사람이다. (p.70)
우리가 지나치게 과장이 심하고 신뢰하기 힘든
부모 밑에서 자랐고, 그러한 부문의 성향때문에
정신적 타격을 입었다고 가정해 보자.
그러면 우리는 스칼렛 요한슨의 외모에서 풍기는
자극적이고 과장된 기미가 왠지 조금 불편하다는
암시를 받을지 모른다. 스칼렛의 광대뼈를 보고
이미 질리도록 익숙한 자기중심적 기질을 느끼고
눈을 보고는 우리 자신이 걸핏하면 그러듯이
격렬한 분노를 쉽게 터뜨릴것 같은 인상이 느껴
져서, 결국엔 자신에게 유익하지 않을것 같다고
판단할지 모른다. 그래너 객관적으로 볼때 미모
면에서는 두 사람 다 막상막하지만, 스칼렛이
아닌 나탈리를 더 좋아하게 될지 모른다....
(p.98~99)
결혼에 대한 이 새로운 이상의 탄생과 옹호는
특정 사회계층, 즉 부르주아 계층에 의해 거의
독단적으로 이루어졌는데, 이것은 결코 우연의 일치가 아니었다. .... 여기에서 말하는 "결혼의
이상적인 탄생과 옹호"란, 부부는 자식들을
위해 서로를 참아주는 것에 만족해서는 안되고
거기에 추가적으로 서로를 깊이 사랑도 하고,
욕망해야하는 것이 올바른 도리라는 것이다.
당신에게, 오직 당신에게만 실망할 것을 맹세 합니다. 그로 인한 불만도 당신에게만 털어
놓고, 이 사람 저 사람과 바람을 피우며..여기
저기 불만을 퍼트리고 다니지 않겠습니다.
나는 여러가지 불행의 선택을 검토했고 내
일생을 바칠 사람으로 당신을 선택했습니다.
(p.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