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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 않은 길

개강단상

by 에스더esther


드디어, 신입생이 되다


<환영회_photo by esther>


일단, 개강이다. 첫 수업 전 셀프 캠퍼스투어를

하려고 일찍부터 서두른다. 커다란 백팩장착!!!

버스를 타고 지나치는 풍경들이 참 다정하기도

하다. 앞으로도 종종 이 코스를 즐길 작정이다.


무엇이든 처음이란 설렘 가득이다. 물론, 다른

한편에서는 두려움도 불쑥불쑥 올라온다. 이런

감정은 정말 오랜만에 느끼는 것이라 낯설만,

낯선만큼 꽉 차오르는 기대감에 걸음은 가볍다.


<dragon_photo by esther>

아침 일찍 교정을 둘러보다가 발견한 조각상이

다름아닌 용이다. 마침, 용띠 눈으로 의젓하게

자태를 갖춘 동지(?)를 발견하고 나니 어깨춤,

으쓱 올라간다. 이건 분명, 나를 향한 응원이다.


동기생들과 만나기로 한 강의실로 들어서니

향기로운 커피향이 먼저 반긴다. 통과의례로

기수 임원단을 무난히 선출하고 나서 드디어

첫 수업이다. 파워풀한 교수님과의 대면이다.


<상징탑_photo by esther>


1, 2교시를 통합한 강의가 끝나고 신입생 환영

장소로 옮긴다. 환영 플랫카드가 걸리고, 순서

따라 교수님들, 선배님들 인사말이 펼쳐진다.

신입생 소개를 끝으로 다시, 오후수업이다.


반가운 행사 후의 수업은 심리학 관련된 과목,

타 전공 교수님의 나긋나긋한 목소리가 정답다.

다만,수업에 실제 참석하고 있으면서도 앱으로

출석체크를 하느라 남들 모르게 혼자 분주했다.


<만찬 환영회>


모든 것이 IT적인 시스템으로 이루어지는 낯선

첫 날 수업을 마치고, 만찬 환영식 장소로 간다.

선배님들의 우렁찬 응원과 건배로 떠들썩하다.

하루종일 우왕좌왕하던 마음이 위로가 된다.


드디어, 개강 신고식을 무사히 치르고 집 가는

버스에 다시 올라탄다. 마음은 청춘처럼 부풀어

오르는데, 몸은 완전히 파김치 되는 아이러니.

가지않은 길을 선택한 지금, 이 순간이 벅차다.


<신입생 환영 선물들>


p.s. 선배님들의 정성스러운 선물들이 한가득,

테이블을 채우고도 넘친다. 덩달아, 책도 받고

커피쿠폰도 받아서 톡톡히 환영세례를 받는다.


이렇게도 따뜻한 환영을 언제 또 받아 봤던가?

오늘은 개강으로 인한 다양한 경험과 응원이

쏟아진 날이다. 어쨋든, 고맙고 또 감사하다!!!


숨숨코치 에스더 개강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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