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매거진
인생후반전 대학원생 열정 분투기
실행
신고
라이킷
20
댓글
2
공유
닫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브런치스토리 시작하기
브런치스토리 홈
브런치스토리 나우
브런치스토리 책방
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에스더esther
Oct 13. 2023
지금이 화양연화입니다
북악산 팔각정에서
지금이 화양연화입니다
<팔각정_photo by esther>
대학원 교정에서
바라
만
보
던 북악산에 올랐습니다. 멀리 보이던 산에 가까이 오르니 화려한 단청으로 몸 치장을 한 팔각정이 있어 마음이 시나브로 곱게 물들어 갑니다.
팔각정 전망대에서 휘 휘 발걸음을 옮겨, 서울의 사방을 온통 다 둘러 봅
니다. 초록 가득한 세 여자의 가을이 거기,
하늘 구름에 새털처럼 사뿐히 가 닿습니다.
<가을하늘_photo by esther>
우리는 지금 화양연화입니다. 엄마와 큰 딸, 작은 딸이기
이전에 세 여자가 누리는 인생의 가장 화사한 날들입니다.
각자의 소중한 일생이 모여 찬란한 시절이 됩니다
.
스스로의 몫
만큼 버거울 수도 있는 서로의 인생을 이렇게
나눕니다.
북
악의 하늘아래
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는
귀한
시간이
고맙습니다. 두고두고 영원히 기억할 순간입니다.
<사발 떡볶이_photo by esther>
엄마가 공부하는 대학원 교정을 함께 둘러보는 휴일, 별미
떡볶이가 협찬을 합니다. 사발에 한 가득 올라 온 비쥬얼이
가슴을 두근두근 설레게 합니다. 황홀한 밥상입니다.
사랑은 함께 손 잡고, 걷는 여행입니다. 인생의 여행길에서
마주할 수 있는 희.노.애.락을 서로가 보듬어 주는 길동무로
만난 것이 달달한 인연입니다. 그래서
참
하고 소중합니다.
<북악산이 바라다 보이는 교정_photo by esther >
p.s. 지난 한글날 휴일, 나들이 삼아 들른 교정 둘러보기가 어찌나 좋았는지요. 만학의 대학원생인 엄마를 응원하는 딸들의
마음이 얼마나 고마웠는지요. 벅찬 희열입니다
그날, 우리가 본건 가을 닮은 사랑이었습니다. 팔각정의
화려한
단청 보다도 붉은 우리 인생의 화양연화였습니다.
늦게나마 에피소드를 남겨놓는 아름다운 이유입니다.
숨숨코치 에스더 dream
keyword
팔각정
화양연화
북악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