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에스더esther Dec 15. 2023

괜찮아요, 그래도 좋아요

 순애보, 해리성 기억상실


순애보


<회복_photo by esther>


니 온거, 엄마도 아나...


그대의 기막힌 궁금증에

순간 훅, 설움이 몰려와


 엄마는

하늘나라 

가셨잖아요...


너무나 쉽게, 그렇구나

조용히 흘리는 눈물이

어찌나 짜고 맵던지


안다. 나도 알고 있다...


시무룩해져 버린 분위기,

금방 후회가 밀려오고

스스로가 너무 미워졌어요


이제 느들한텐 나밖에 없지...


나즉히 들려주는 음성에

목울대 넘어 오는 오열,

부랴부랴 서둘러 감추고


괜찮아요, 그대...


 당신만의 순애보적인

해리성 기억상실쯤은

암시랑토 않으니까요


그대는 사랑을 지키고

알싸한 러브스토리는

오래도록 이어지는 것


혹여라도 우울감에

끼니라도 거르실까봐

걱정하던건 잠시 잠깐


또 다시 이어지는

그대한 질문


니 엄마는 어딨노...


<처방전_photo by esther>
매거진의 이전글 그녀가 하늘나라 소풍가는 날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