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은 길로 이어져 하늘이 됩니다

"갈대가 갈때까지 갈 때"

by 에스더es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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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양탄자를

밟듯이


고운 길 맨발로

걷습니다


갈대는 아직

소년처럼


수줍게 계절을

마중하고


때때로 건네는

손길에


붉게 물들고

맙니다


이제 곧 갈때까지

가겠지요


가을 깊은 속

절정을 향해


갈대가 갈때까지

갈 때


비로소 맨발의

여린 순정도


푸른 하늘 속살에

안기겠지요


길은 길로

이어져


하늘 구름과

접선하여


기어코 하나가

되겠지요


가슴 꽉 찬

충만함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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