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독서:해석에 반대한다 , <수전 손택 >
Against Interpretation
수전손택은 소설가로도 작품을 썼다.
1962년 은인으로 소설 데뷔를 했으며,
1965년 두번째 소설도 쓰기 시작했다.
여기, [해석에 반대한다]에 실린 글들은
첫번째 소설과 두번째 소설을 쓰던 시기에
썼던 비평문들을 모아 출판한 것이다.
손택은 책의 서문에서 '오랫동안 비평을
쓴 것은 지적으로 자기자신을 표현한 것이고,
또 한편으로는 지적불만을 토로한 것이기도
하다'라고 쓰기도 하였다.
또한 '어떤 맥락에서 보면 해석은 해방행위'
라고도 표현했다. 인간의식을 역사적으로
바라보는 관점 안에서 해석은 수정하고,
재평가 하는 (죽은)과거의 탈출로 보았다.
수전손택이 남긴 글중에서 가장 유명하다고
할 수 있는 구절도 책의 초반에 소개된다.
"해석은 지식인이 세계에 가하는 복수다.
아니, 그 이상이다,,,해석한다는 것은,
'의미'라는 그림자세계를 세우기 위해
세계를 무력화 시키고
고갈시키는 짓이다." (p.25중에서)
수전손택이 말하는 예술작품에서의 해석은
감성을 회복하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지금 중요한 것은 감성을 회복하는 것이다.
우리는 더 잘 보고, 더 잘 듣고,
더 잘 느끼는 법을 배워야 한다" (p.34중에서)
예술작품 속에서 내용을 최대한 찾아내는
것이 아니라, 작품 속에 있는 것 이상의
내용을 더 이상 짜내지 않아야 비평가의
임무를 완수하는 것으로 보았다.
그리고, 예술작품에 대해 뭔가를 말하려
한다면 작품이 훨씬 더 실감 나도록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라고 강조한다.
"비평의 기능은 예술작품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예술작품이 어떻게 예술작품이
됐는지, 더 나아가서는 예술작품은
예술작품일 뿐이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다" (p.35중에서)
수전손택의 예술을 보는 시각은 스타일이다.
형식이라고 바꿔 말할수도 있는 예술작품의
스타일은 무언가를 주장하기 위한 수단이다.
"스타일을 결정한다는 것은 우리의 주의를
무언가에 집중시킴으로써 주의를 좁히는
행위, 우리에게 다른 것을 보지 못하게 하는
행위로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한 작품이
다른 작품보다 훨씬 흥미로운 것이 되기
위해서는 그 작품 안에 스타일을 결정하려는
노력이 눈에 자주 뛴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주의를 아무리 좁혀놨다 해도, 결국
그 초점이 우리에게 강렬함과 권위, 지혜를
전해줄 수 있느냐에 달려 있는 문제다"
(p.67중에서)
여기까지가 책의 골격을 형성하는 전체적인
조감도라고 할 수 있다. 해석이라는 주제에
대한 것과 스타일이라는 차원에서의 큰 그림을 그려 보여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후부터는
좀 더 세밀한 각론으로 들어가게 된다.
시몬느 베이유, 카뮈, 사르트르 등의 작품들을
작가와의 촘촘한 그물망으로 연결 비평한다.
아울러 연극 및 영화와 정신분석학의 분야까지
종횡무진의 필력으로 분석해서 보여준다.
손택의 각론들은 두고 두고 곁에 놓고 읽어봐도 좋을 잘 짜여진 드라마와도 같다. 그 중에서도
['캠프'에 관한 단상]은 워낙 대표적인 작품이다.
1964년 발표 하면서 손택을 일약 유명인사로
만들었고, 손택은 오랫동안 '캠프의 여왕'으로 불리우게 되었다. 좀 더 자세하게 들여다 보기로 한다.
"세상에는 이름이 붙여지지 않은 것이 많이 있다.
그리고 이름이 붙여지긴 했지만 설명되지 않은
것도 많이 있다. 그 가운데 하나가 '캠프'라는 별칭
으로 불리며 예찬되고 있는 감수성-현대적인 지적
변종임이 틀림 없지만, 그것과 닮은 데라고는 찾아
보기 힘든 감수성-이다." (p.408중에서)
손택의 설명을 들어도 역시 '캠프'의 개념은 쉽게
와 닿지 않는다. 오히려 취향이라고 풀어 언급한
부분이 더 이해하기 쉽다.
검색엔진을 찾아서 '캠프'에 대한 내용을 살펴 보기도 하였으나, 어렵기는 매 한가지 였다.
두고 두고 '캠프의 여왕'을 알아 가기로 하고,
작품에서 가장 마음에 맞는 구절을 발췌하면서
미완성의 마무리를 짓는다.
"무엇보다도, 캠프 취향은 판단 방식이 아니라
일종의 즐기기, 느끼기 방식이다. 캠프는 너그
럽다. 캠프는 즐기고 싶어한다. 다만, 악의와
냉소처럼 보일 뿐이다. (혹은 만약 냉소라 할지
라도 그건 무자비한 냉소가 아니라 상냥한 냉소다)
캠프는 진지한 것이 나쁜 취향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캠프는 매우 인상적으로 엄숙함을 드러
내는 데 성공한 사람에게 코웃음치지 않는다.
단지 열정적인 실패에서 성공을 찾아내려 할 뿐
이다."(p.436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