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채, 시작의 순간들
개관한지 얼마 안된 서울시립 사진미술관,
건물 자체에서 느껴지는 아우라가 멋지다.
맞은편에 설치되어 있는 망원경을 든 사람,
그의 크고 웅장한 자태와 시선이 궁금하다.
마침 도슨트의 해설이 막 시작되고 있어서
미술관 건물의 형상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카메라 조리개를 활짝 연 상태를 표현하는
것이란다. 사진미술관에 걸맞는 작품이다.
무엇이든 처음은 신비로운 것이다.
광채, 시작의 순간들도 마찬가지다.
이 골목, 저 골목을 골고루 둘러보며
처음과 시작의 신비를 맘껏 즐겨본다.
우리나라 사진예술을 이끈 선구자들이
눈부신 시작의 순간들을 장식하고 있다.
특히, 단 한명의 여성 사진가인 박영숙
작가의 작품 앞에서는 한참동안 머문다.
미술관 안에서 만나는 초록숲에서는 흠씬
다정함이 느껴져서 좀처럼 그 앞을 떠나기
싫었다. 그래도 언제까지나 여기 있을 수는
없기에 마음 한 자락, 숲 어딘가에 숨긴다.
차분하게 펼쳐지는 도슨트의 해설이 정말
유익해서 지루할 틈 없이 시간이 흘러갔다.
어느덧, 1전시실부터 4전시실까지 설명이
끝나고 아쉬운 발걸음을 돌린다. 또 올께!!!
p s. 창동에 발걸음을 내딛은 순간,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느낌이다.
옛 정취가 넘치는 거리 풍경 맞은편,
최 첨단의 모습을 한 빌딩들이 있다.
그렇게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의 참한
시작을 맘껏 바라보고, 느끼고, 즐긴다.
가벼운 걸음걸이로 이 곳 저 곳 다니다
왠지, 자주 올것 같은 예감에 취하며...
2025. 06. 26
esther dre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