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쟁이 덩굴처럼 얽히고 섥혀
"끈질기게 사랑하고 싶다"
by 에스더esther Oct 28. 2020
지나는 길에 보았다
담벽을 타고 오르는
끈질긴 생존의 힘을
부끄럽게도 눈가에
소금기가 맺히면서
스스로 짜잔해졌다
이건 슬퍼진걸까
아니면 하염없이
감동을 먹은걸까
바닥모를 깊이로
떨어지는 상실감
언제 스러질런지
그저 눈물이 나는건
단순한 찌질함이라
치부해 버리고 말자
담장을 기어 오르는
끈질긴 생존력으로
강한 에너지를 받자
뻗어 오르고 싶다
담벼락을 거쳐서
가을의 절정까지
모두 다 이해하고
전부 다 이해받고
그랬으면 좋겠다
뻗어가는 여정에
장애물이 생겨도
타고 넘으면 그뿐
그냥 서로 얽혀
끈질기게 섥혀
사랑하면 그뿐
덩굴따라 뻗어 가다
가끔은 울기도 하고
때로는 웃기도 하면
그러다 찬란한 시절
절정은 다가올테고
사랑도 쉼을 얻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