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쟁이 덩굴처럼 얽히고 섥혀

"끈질기게 사랑하고 싶다"

by 에스더esther


지나는 길에 보았다

담벽을 타고 오르는

끈질긴 생존의 힘을


부끄럽게도 눈가에

소금기가 맺히면서

스스로 짜잔해졌다


이건 슬퍼진걸까

아니면 하염없이

감동을 먹은걸까


바닥모를 깊이로

떨어지는 상실감

언제 스러질런지

그저 눈물이 나는건

단순한 찌질함이라

치부해 버리고 말자


담장을 기어 오르는

끈질긴 생존력으로

강한 에너지를 받자


뻗어 오르고 싶다

담벼락을 거쳐서

가을의 절정까지


모두 다 이해하고

전부 다 이해받고

그랬으면 좋겠다

뻗어가는 여정에

장애물이 생겨도

타고 넘으면 그뿐


그냥 서로 얽혀

끈질기게 섥혀

사랑하면 그뿐


덩굴따라 뻗어 가다

가끔은 울기도 하고

때로는 웃기도 하면


그러다 찬란한 시절

절정은 다가올테고

사랑도 쉼을 얻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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