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눈 부시게 저문다
"아름답게 헤어지는 방법"
by 에스더esther Nov 11. 2020
가을이 찬란하게 저물고 있다
보내기 싫은데 가려고 한다
어쩌지, 어떻게 해야하나
낙엽 하나 하나 붙들고
매달려서라도 조금 더
곁에 머물게 하고싶다
뮬리는 핑크 빛 슬픔으로
가을과 이별하는 중이다
아름답게 보낼 작정을 한다
분홍의 마음 닮고 싶기도 하고
보내려는 마음 나무라고도 싶다
어쩌면 머물러 달라 간청해 보고
가려는 발걸음 잡을까 하다
그만 허공에 둥 둥 떠 다니는
허전한 마음 참하게 접어
계절이 다시 돌아오는 날까지
기다린다 겸손히 고백하며
길고 긴 가을 잠에 빠져 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