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이 마중 나온 단풍
"울긋불긋한 만남, 갸륵한 이별"
by 에스더esther Nov 12. 2020
가까이에 이미 와 있던
단풍의 마중이 설렌다
울긋불긋한 미소에
온 마음 다 내어주고
섬섬옥수 고운 잎새
바람 결 데이트 곱다
불현듯 서글픈 이별에
가슴 속 저 깊은 곳까지
억장이 무너지는 슬픔
온통 다 채워질지언정
어느새 떠날 작정하는
손짓 발짓 말리지 못해
떠남은 또 다른 만남 위한
준비운동이라고 했던가
끝과 시작 이어주는
뫼비우스의 띠처럼
홀연히 스러질 그 날이 와도
갸륵하게 만날 채비를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