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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 마중 나온 단풍

"울긋불긋한 만남, 갸륵한 이별"

by 에스더esther

가까이에 이미 와 있던

단풍의 마중이 설렌다


울긋불긋한 미소에

온 마음 다 내어주고


섬섬옥수 고운 잎새

바람 결 데이트 곱다

불현듯 서글픈 이별에

가슴 속 저 깊은 곳까지


억장이 무너지는 슬픔

온통 다 채워질지언정


어느새 떠날 작정하는

손짓 발짓 말리지 못해

떠남은 또 다른 만남 위한

준비운동이라고 했던가


끝과 시작 이어주는

뫼비우스의 띠처럼


홀연히 스러질 그 날이 와도

갸륵하게 만날 채비를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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