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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벽에 어리는 담쟁이 단풍의 운명

"그리움의 그림자 "

by 에스더esther

외롭지 않아

혼자가 아니거든


담쟁이 단풍으로

태어난 그 순간부터


단 한번도 곁을

떠난 적이 없는


단정한 그림자

운명의 수레바퀴


흰 벽 타고 오르 내리는

롤러 코스터 같은 순간에도


잎사귀 행여 비틀리면

함께 삐뚜러지고야 마는


늘 함께 하면서도

결코 만나지지 않고


서로 지켜보는 것 만으로도

한 없이 든든한 짝 되어주며


평행의 간격으로

곁을 지키겠노라


흰 벽 가득

맹세하는


한결같은

연인


보고 또 봐도

늘 보고 싶은


그리운

사랑


단풍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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