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소드 13-2. 책에서 알려준 내용은 많은데 습득한 건... 응?
<365일, 최재천의 오늘>은 책에 별도로 페이지를 적어놓지 않았지만 책 정보를 보면 무려 820페이지다. 후덜덜. 이랬구나... 진짜 페이지가 기재되어지 있지 않으면 넋없이 읽게 되는 게 맞는가보다.
<심리학의 즐거움>
이 책은 <심리학의 즐거움> 1,2,3권이 합본된 책이다. 그래서 페이지가 무려 768쪽에 달한다. (휴우....)
이 책은 처음 접하게 된 건 10년 전이었다.
그당시 일을 하면서 사람들에 치여 피혜해졌고, 잠시 쉬고 있었다.
쉴 때 부단히도 많이 찾던 곳이 도서관이었다.
집에서 1시간 걸으면 도착하는 도서관.
그곳에 앉아서 인간들의 심리가 궁금해 손을 뻗은 것이 <심리학의 즐거움 1>이었다.
그렇게 대출을 하지 않고 매일 매일 출근 도장 찍듯이 찾아 가서 1,2,3권을 읽었다.
이 책은, 심리학 입문서라고 해도 될 정도로 심리학에 대한 모든 정보들이 세세하게 적혀져 있었다.
챕터 1에서는 당연하듯 심리학의 탄생을 다룬다.
우리가 알고 있는 심리학의 역사와 철학자들이 말하는 정의 등등.
그리고 우리가 흔히 예시형으로 많이 접하는 '흔들다리 법칙', '파블로의 개'와 같은 사례들과 함께 심라학 정보들이 담겨져 있다.
이 책을 도서관에서 다 읽은 후, 두고두고 보면 좋을 책 같아서 합본으로 나온 700여쪽의 <심리학의 즐거움>을 샀다.
그리고, 내 책장 한 곳에 가지런히 놓아 두었다.
<몰입>
소장욕구를 부르는 심리가 있다. 100쇄 기념 합본 에디션.
뭔가 스페셜함이 넘실대지 않은가. 그렇다면 쟁여놔야지.
수많은 북리뷰어들의 자기개발서 추천작에 늘 언급되는 책이 바로 황농문 작가의 <몰입>이다.
그놈의 몰입, 얼마나 몰입하고 읽을 수 있는가 싶어 샀는데... 와우!
632쪽.
<심리학의 즐거움>보다는 200페이지 적다... 하지만, 책벽돌로 갓벽하다.
2007년 <몰입- 인생을 바꾸는 자기 혁명>이라는 290페이지 책이 발간됐다.
대학민국 0.1%를 빠져들게 한 몰입 혁명
"몰입적 사고의 경험이 나를 성공으로 이끌었다!"
- 책 소개 中
사람들이 잡을 수밖에 없는 매직 키워드들이 난무한다. 0.1%, 몰입, 성공.
덕분에 16년 연속 베스트셀러에 등극하고, 누적 100만부를 돌파했다.
(이때 읽을 걸... 이때는 고작 290페이지였는데...)
이후, 2020년도에, 100쇄 기념 합본 에디션 <몰입 합본판>이 나왔다.
290페이지가 632페이지가 되는 기적...
결론 부터 말하자면...
음.. 290페이지짜리를 추천한다.
합본 책은 반복적인 말이 너무 많다. 더불어 반복적인 내용도 너무 많다. 굳이 이렇게 두껍게 만들 필요가 있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나, 무한히 내용이 반복되다보니 나는되레 저자가 부르짓는 '몰입'이라는 것이 확 깨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몰입에 대한 모든 얘기를 책에 쏟아냈다.
몰입하는 법, 몰입할 때의 뇌,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 등등등
이 책을 다 읽고 낸 나만의 결론은 '잠을 푹 자자.'였다.
정말 잠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한다.
여느 자기개발서가 그러하듯 나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 단 하나만 있어도 책 읽은 보람이 있다.
여기에서는 잠을 잘 자자이다. (근데 놀랍게도 이게 쉽지 않다)
근데 저자가 하고픈 말이 이게 맞나?
<월가의 영웅>
한때 모두가 주식에 열광했던 시기가 있었다.
그 당시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동참해야하지 않는가!!!!라는 마음으로 경제 관련 팟캐스트 및 강연을 줍줍해 들었다.
그 모든 곳에서 꼭 읽어보라고 권장하는 책이 있었다. 바로, <월가의 영웅>
이 책은 다행히도... 464쪽이다. (후.. 그래도 무거워)
<월가의 영웅>은 우러가의 전설적인 투자자 '피터 린치'가 쓴 주식투자의 고전으로 불리는 책이다.
그렇기 때문에 주식전문가들이 주식을 하기 전에 기본서처럼 읽는 것을 적극 추천한다.
이 책은 1989년에 출간한 <월가의 영웅>이 계속 개정판으로 발간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책 안에 들어있는 예시들은 과거 버전이긴 하지만, 흘러버릴 과거가 아닌, 앞으로를 위해 알아가야 할 과거이기에 계속 고전으로 남는 것이다.
진짜 이 책을 읽고, 중요한 핵심 내용들을 노트에 적어가며 열심히 읽었다.
하지만, 경제는 너무나 어려운 것. 한 번 읽는다고 머릿속에 쏙쏙 들어올리가 없다.
그렇기에 이 책은 옆에 두고, 경제 공부를 할 때마다 다시금 재독, 삼독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 책을 읽게 되면 적어도 바람직한 주식의 자세를 배울 수 있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