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고전의 품격이란 이런 것이다

에피소드 16-2. 지금 떠올린 만화가 있다면! 그것은 명작입니다

by 더곰


요즘 '고전'에 관한 책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특히나 소설들은 '고전'이 명작이라며 돌고 돌고 또 돈다.

나는 학창시절에도 고전 소설이라고 불리는 책을 많이 읽지 못했다.

소설도 그 해에 나온 따끈따끈한 신상이 좋았기에.

그렇다보니 이렇게 나이를 지긋이 먹고나서 고전에 고개를 돌리게 되었다.

그렇게 소설도 고전 소설을 한 두 권씩 읽게되었고...

만화책도 고전 만화책을 읽게 되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유리 가면>이다.

image.png?type=w580


일본 순정만화의 고전으로, 나무위키의 기재되어 있는 표현에 빌자면, 부모와 자녀가 함께 본다는 전설의 열혈 순정만화다.

게다가... 어느덧 시간이 흘러서 부모와 자녀를 넘어 3대가 함께 보는 만화가 되었단다.

그도 그럴것이 이 만화는 1976년에 연재가 시작됐다. 놀라운 사실은 아직까지도 연재가 중이지 완결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일본에서는 2012년 9월 26일 49권이 발매되었지만 이또한 완결이 아니다.

50권을 끝으로 완결이 된다는 설도 있지만 그 또한 알 수가 없다.

나 어릴 때에는 <유리 가면>이 연재를 멈춘 이유가 저자가 사이비 종교에 빠졌기 때문이라고 했다.

(하지만, 간간히 열심히 작품을 그린 걸 보면 그또한 아닌 것 같기도 하다.)


이 만화는 흥행을 할 수밖에 없는 전형적인 성장형 만화이다.

연기에 천부적인 능력이 있는 태생 연기 천재 기타지마 마야와 천재라고 불리지만 알고보면 노력파 천재 히메가와 아유미의 연기 대결을 주 메인 스토리로 다루고 있다.

그들이 분투나게 연기 대결을 펼치는 이유는 왕년의 대여배우인 츠키카게 치구사가 갖고 있는 <홍천녀> 배역을 따기 위함이다.

이 만화 속에서는 극단적인 악녀는 등장하지 않는다. 선의의 라이벌만 등장할 뿐.

어렸을 때에는 어떤 생각이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지금 와서 보니 태생 연기 천재이지만 순수함으로 무장해 모두의 복장을 터지게 하는 마야보다는 노력형 천재로 홀로 싸워 나가는 아유미에게 더 정이간다.


여기에 마야의 러브스토리도 등장하는데 나이 차이가 어마어마 하다.

그래서 지금 와서 읽으니 그들의 러브스토리가 애절해보이지는 않는다. 현실성이 없어 보여서 그런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토리는 흥행포인트를 다 가지고 있어서 몰입도는 엄청 나다.

순식간에 한 권 한 권 훅훅 읽혀진다.

(하지만 여전히... 연재 중... 완결은 대체 언제 하실런지.)




keyword
작가의 이전글잠들지 말아요~ 아직은 안 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