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소드 22-1. 딱히 없습니다. 그냥 떠나고 싶다는 게 다입니다.
김영하의 산문 <여행의 이유>는 여행지에 들고가기 딱 좋은 사이즈다.
(아니... 책표지를 넣기 위해 이미지를 찾는데... 책 한 권에 이다지도 다양한 표지를 입혔다니!!! 책 패셔니스타네!! 참고로 나는 제일 우측 끝에 있는, 책표지의 책을 샀다.)
나는 김영하라는 작가를 참으로 늦게 알았다.
미디어의 힘이 대단한 것이, 미디어에 작가님이 많이 얼굴을 드러내면서 호기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렇게 그의 작품들을 많이 찾아 읽기 시작했다.
대부분의 글들이 참 편하다.
어려운 문장들과 어려운 표현들로 나열된 있어빌리티한 책이 아닌 독자 맞춤형 책이랄까? 읽는데 무리없이 순식간에 쓰윽 읽을 수 있다.
게다가 글들이 순식간에 읽히고 순식간에 날아가는 게 아니라 뭔가 긴 여운이 있다.
그렇게 호기심이 신뢰감이 되어, 작가의 책들은 가급적 가리지 않고 읽는 인간이 되었다.
그러던 중, <여행의 이유>라는 책이 출간되었다.
책을 구입할까 말까를 고민하던 중 책을 구입하면 북토크 티켓을 준다하여 또 날름! 구입해버렸고, 북토크 현장에 가버렸다.
으아니! 북토크여서 소규모인 줄 알았는데 클라스가!!!
코엑스에서 진행했고, 사람들이 많았다.
진행은 내 기억에 오은 시인이었고, 김영하와 무대 정 중앙에 앉아서 책 관련 토크를 진행했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그들이 앉은 쪽 측면에 수화 통역이 진행되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런 배려가 어디있는가!!)
책은 여행에서의 에피소드를 산문 형식으로 풀어낸 것이다.
울고 웃고 힘들고 별의별 감정이 다 드는 여행에서도 작가적 마인드로 수련(?) 하고, 글로 풀어내는 것이 보는 재미가 있다.
이런 책을 보면 나 역시도 디테일한 계획 없이 여행을 떠나서 그 안에서 충분히 경험을 한 뒤 글로 쏟아내고 픈 생각이 든다.
(하지만, 그것 또한 50초 안에 결심이 무너지는 게 함정)
여행을 떠나고 싶을 때,
여행을 간접적으로 경험하고 싶을 때,
여행에 대해서 잘 느껴보고 싶을 때,
이 책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