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소리 끝!
너는 아쉬울까, 시원할까?
너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서 시작했는데 쓰다 보니 내 이야기를 더 많이 한 것 같아서 쑥스러워.
<따님 전 상서>는 핑계고 어쩌면 내가 살아온 평범한 이야기를 너에게 전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어.
너에게 나의 삶을 조금이라고 이해받고 싶었나 봐.
이 짧은 기록들이 너와 나의 삶을 연결하는 고리가 되었으면 좋겠어.
서로를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지만, 최소한 서로의 삶을 들여다 보고 서로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려는 노력을 멈추지 않도록 말이야.
지금까지 그래 왔듯이 앞으로도 우리 잘 지내보자.
서로의 삶을 지지하고 응원하면서.
근데, 이 편지, 어땠어?
...
너의 대답을 글로 표현하면 백발백중 말없음표이겠지.
말없음표 안에 담긴 네 마음을 내가 잘 읽어낼 수 있다면 좋겠지만...
마음이 동하면 답장을 써줄 수 있겠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