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당신이 좋아.
당신이 뿌리는 과일향 향수와 당신이 풍기는 분위기, 여유 넘치는 말투 이따금씩 나를 째려보는 눈빛 그리고는 언제 그랬냐는 듯 나를 따뜻하게 바라보는 눈빛들 모두.
당신과 내가 대화할 때 우리의 목소리가 코코아에 넣은 마시멜로처럼 섞이는 게 좋아.
나는 당신의 목소리를 꽤 좋아하거든
당신이 입는 옷들이 좋아.
유행을 따라 한 듯 따라 하지 않는 당신만의 감성이 베여있는 있는 심지어 저번에 호탕하게 웃으며 보여줬던 조금은 촌스러운 핑크색 양말까지도
당신이 즐겨 듣는 이상한 힙합 음악도 이제는 나름 고개를 끄덕거리며 박자를 타면서 들어
그리고 또 네가 좋아하는 액션 영화들도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은 생각나더라
당신 앞에선 나를 포장하지 않아도 괜찮아서 좋아.
당신은 내 그런 모습을 더 좋아하는 걸 나는 알거든 내가 나로 오롯이 남아있을 수 있어서 좋아.
내가 나를 지키려 노력하지 않아도 돼서 좋아.
내가 나를 지키려 애쓰지 않아도 당신은 알아서 나를 지켜주잖아.
조금은 변태 같지만 가끔은 아주 가끔은 나한테 쩔쩔매며 나한테 말도 잘 못 붙이는 당신의 모습이 좋아
글쎄 이건 별 이유는 없는데 그냥 좋더라
내가 생각보다 당신을 많이 좋아하나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