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hing Without You

네가 알아줬으면 좋겠어

by 평일

사실 당신과의 만남은 어느 하나 쉬운 것이 없었습니다.
내가 생각했던 거 보다 나는 당신을 너무나 좋아했고 당신은 나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았으니까요.
이기적이지만 나는 나를 좋아하지 않는 당신을 증오했습니다.
당신이 나를 좋아하지 않는 건 모두 다 나의 능력 부족임에도 불구하고도요.
당신을 질책하다가도 당신이 나에게 짓는 미소 한 번, 가끔 건네는 따뜻한 말 한 마디면 당신에 대한 증오가 눈 녹듯 한 번에 녹아 없어지는 나를 바라보며 나는 끝없는 자기혐오에 빠졌습니다.

당신은 나에게 아무것도 잘 못한 게 없습니다.
굳이 잘못이라면 당신이 내 방에 까먹고 두고 간 머리끈과 내 옷에 남기고 간 향수 냄새, 우리를 이입해 듣던 노래에 덩그러니 나만 두고 떠난 거겠지.

아무렇지도 않은 척 요즘에는 그 노래 말고 10cm가 부른 노래를 들어

"want you to know that"
"want you to know that"
그래 네가 알아줬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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