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小one에 대한 이야기

by 평일

나는 예전부터 소원이랍시고 정말 작고 사소한 것들을 빌어왔다.
남들이 별똥별을 보며 비는 소원(所願)과 다르게 내가 비는 소원은(小 one) 거창하지도 소원을 빌 날만을 기다려온 사람처럼 여러 가지 소원을 주르륵 나열하지도 않았다.

사소하고 작은 딱 한 가지 소원.
그런 소원을 빌어온 이유가 있다면 소원을 들어주는 신이 있다면 그 신에 대한 배려 정도일 것이다.
내가 신이라면 우당탕탕 소원을 이것저것 비는 사람보다 들어주기 쉽고 딱 하나만 말하는 소원을 더 잘 들어주실 것 같았거든.
신 입장에서도 그런 소원이 들어주시기도 편하고 시간도 얼마 안 걸리실 테니까.
그리고 내 입장에서도 만약 그 신이 그 소원을 들어주지 않으셔도 손해 볼 것이 없잖아.
그래서 그 소원들이 이루어졌나고?
글쎄 아마 그건 아닌 것 같은데 나보다 더 사소한 소원을 빈 사람들이 많거나 신이 많이 바쁘신 가보다.

하지만 이번에 비는 소원은 꽤나 거창하고 간절할 수도 있을 거 같아요 신 님.

한 번 소원을 빌어보자면 1년 후, 5년 후, 10년 후 그리고 아득히 먼 미래에 지금 내가 쓴 글을 봤을 때 내가 전하고자 했던 의미만을 남겨두고 너무나 하찮고 볼품없게 느껴졌으면 좋겠습니다.
손이 오글거려 당장이라도 내가 썼던 글들을 내 눈앞에서 치워버리고 싶을 정도로요.
만약 이 소원이 이루어진다면 내가 쓰는 글은 누군가에게 더 큰 위로를 줄 수도 더 깊은 공감을 내가 표현하고 싶은 감정들과 생각들을 더 잘 표현하고 있다는 거니까요

IMG_20201125_223259_878.jpg
keyword
작가의 이전글우리의 사랑은 구부린 무릎에서